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김유정 기자]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유니폼을 입은 채 덕아웃에서 몸을 풀고 있는 선수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사람이 있다.
지난 5월 5일 목동 넥센전에서 홈으로 쇄도하던 주자 김일경과 좌측어깨를 충돌하는 부상을 당해 지난달 15일 수술을 받은 KIA 타이거즈 주장 김상훈이다.
김상훈은 8일 문학구장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으니 부상이 다 나은 기분이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김상훈은 "수술은 한 지 3주정도 지나서 이제는 재활 초기에 들어갔다"며 "여기에 와서 선수들이 몸을 푸는 모습을 보니 나도 당장 나가서 훈련하고 경기에 뛸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표했다.
김상훈은 올 시즌을 제외하고도 5번의 포스트시즌(2002~2004, 2006, 2009) 경험이 있는 배테랑이다.
그래도 그는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포스트시즌은 항상 사람을 설레게한다"라고 눈을 반짝였다.
이어 김상훈은 "처음 큰 무대를 밟게 되는 후배들에게 격려의 말을 했다"며 "'두려움을 갖지 말아라. 우리는 충분히 이길 수 있는 힘이 있는 팀이고 또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해라'라고 자심감을 심어줬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올 시즌에 내가 부상을 당하면서 많은 경기를 소화해준 (차)일목이에 미안할 뿐이다"며 "지금껏 그래왔듯이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잘 줄 것"이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김상훈은 부상으로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는 제외됐지만, 선수단과 함께 이동하며 주장으로서의 역할을 다 할 예정이다.
[KIA 김상훈.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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