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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최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중국 여가수 쉬양리(25)의 유서가 중국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중국경제 등 다수 매체는 최근 쉬양리가 유서에서 "죄인, 나는 죄인. 결국 모두들 날 미워할 거에요"라며 "아버지, 어머니, 여동생. 잘못했다는 것 알아요. 무척 창피하고 나빠요"라고 적었다고 전했다.
이어 "무척 무서워요. 무척 무서워요. 가족들에게 정말 미안할 것 같아요"라며 "인간은 왜 살아야 하는거죠. 모든 것이 더 나빠지기 전에 떠나려구요" 등의 글귀를 남겼다고 보도했다.
또 이번 자살에 앞서 현지 모 호텔을 예약 후 투숙한 사실이 확인된 쉬양리는 성상납 의혹과 더불어 돈상납 의혹을 함께 받고 있다고 현지 화서도시보 등 다수 매체가 보도한 바 있으나 현지 청두공안은 자살 판명 사실만을 밝혀둔 상태다.
화서도시보에 따르면 쉬 양은 호텔 예약 전 인출 현금이10만위안(1천7백만원)에 달했으며 출처가 불분명한 상태이다. 이 10만위안 외에 중국내 건설은행과 중국은행 등 계좌 잔고 총 17만위안(약2천8백만원) 가량의 예금 내역이 기록된 메모지가 유서와 함께 호텔 컴퓨터책상 옆에서 발견됐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자살로 생을 마감한 중국 쉬양리 양은 지난 9월 29일 쓰촨 청두시의 가택 지하주차장 차안에서 숯불을 피워 놓은 채 자살했다. 사체는 지난 3일 오후에야 부친에 의해 발견됐고 5일 장례식을 마쳤다.
쉬양의 자살 배경에 대해 중국 언론들 사이에서 사실관계가 다소 혼동을 빚고 있는 가운데 중국 현지네티즌들은 "그동안 쉬양에 대한 인신공격이 적지 않아 왔다"고 회한과 반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불행하게 생을 마감한 쉬양리는 1살 때 부모님이 이혼했으며 지역극단 배우 출신 부친 쉬밍구이씨의 권유로 중학교 졸업 후 극단생활을 시작해 유명 가수경선대회 '수퍼걸', '써우거우걸' 등으로 이름을 알려온 유망 가요스타였다.
[짧은 생을 불행히 마감한 쉬양리 영정과 유서. 사진 = 중국경제]
서현진 기자 click07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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