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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용인 김용우 기자] "악착같은 선수 없다. 너무 착한 것이 흠"
여자배구 GS칼텍스 이선구 감독은 경기도 용인 흥국생명 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경기 후 세터 이숙자의 공백을 실감해야 했다. 세트 당 20분제로 진행된 이날 경기서 GS칼텍스는 세터로 나선 시은미가 흔들리면서 공격수들까지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랑프리 대표팀에서 돌아온 이숙자는 연습경기 도중 부상을 당해 재활을 진행하고 있다. 부상 정도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선구 감독은 이숙자를 개막전부터 투입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 감독은 이날 경기에 대해 "잘해보다는 생각이 앞서서 그런지 선수들이 몸이 경직됐다"고 평했다. 이어 "악착같은 선수가 없다. 선수들이 너무 착한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세터 시은미에 대해 묻자 "상대 블로커의 위치를 읽을 줄 모르는 것 같다. 계속 지적하지만 경기에 들어가면 분위기에 휩쓸리는 것 같다"며 "초반부터 치고 나가기 위해선 이숙자가 필요할 것 같다"고 답했다.
외국인 선수 리베카 페리에 대해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군더더기 없는 공격을 보여줬지만 서브 범실이 많은 것은 단점으로 지적됐다. 더불어 노련함이 떨어지는 것은 본인이 극복해야 할 과제다.
이선구 감독은 "노련하지 않고 기복이 심하다. 그래도 실력이 늘어가는 것 같다. 앞으로 기대해볼 만 하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GS칼텍스는 자유계약선수(FA)로 한송이를 영입했다. 레프트 포지션은 한송이-김민지로 구성될 전망이다. 이 감독은 "수비는 본인이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진짜 안된다면 공격수를 빼고 배유나를 레프트로 돌리고 최유정(센터)를 투입시킬 수 있지만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을 생각이다"고 전했다.
[작전지시하는 이선구 감독(가운데)]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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