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김유정 기자] KIA 타이거즈 윤석민이 한국프로야구 통산 역대 5번째 준플레이오프 완투승의 주인공이 됐다.
윤석민은 8일 문학구장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완투승을 거두며 KIA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윤석민은 경기 초반부터 마운드 위에서 펄펄 날았다. 1회말 정근우-박재상-최정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운 뒤 2회말 2사 박진만 볼넷 허용 후 김강민 타석에서 박진만의 도루 실패로 손쉽게 이닝을 마감시켰다. 이어 3,4,5회 모두 3명의 타자만을 상대하며 ‘절감 이닝’의 진수를 선보였다.
이어 6회와 7회말에는 안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9회말 선두타자 최동수에게 좌중월 솔로 홈런을 맞긴 했지만 이후 SK 타자들을 침묵시키며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를 만끽했다.
이날 윤석민은 1회와 2회말 선두타자 정근우와 이호준을 포함한 대부분 타자들의 초구 직구를 공략하는 작전을 구사하는 것을 간파해 이후 초구 직구 비율을 줄이고 변화구 위주의 피칭을 했다.
윤석민의 직구 최고 구속은 151km까지 나왔으며 트레이드마크인 고속 슬라이더(133~143km)와 커브, 체인지업을 활용해 SK 타선을 꽁꽁 묶었다.
특히 그가 던진 외곽으로 흘러들어가는 코스의 직구와 커터가 예술이었다. 외곽의 공을 살리기 위해 몸 쪽 공까지 과감히 던지는 윤석민의 제구력이 빛났다.
윤석민이 오늘 SK를 상대로 세운 준플레이오프 완투승은 1989년 준PO 1차전의 박정현(태평양), 92년 준PO 1차전의 염종석(롯데), 92년 준PO 2차전의 박동희(롯데), 2005년 준PO 1차전 문동환(한화)에 이어 통산 5번째다.
호투를 선보이며 팀을 승리로 이끈 윤석민은 이날 1차전 MVP로 선정되는 영광까지 누렸다. 그의 포스트시즌 MVP 수상은 두 번째로 지난 2009년 한국시리즈 광주 SK 2차전 7이닝 7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선발승을 거두고 2차전 MVP의 영예를 안은 바 있다.
윤석민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를 거둔 KIA는 플레이오프까지 2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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