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윤세호 기자] SK 최동수가 팀의 자존심을 지켰다.
최동수는 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KIA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솔로홈런을 날렸다.
이날 SK는 KIA 에이스 윤석민에게 침묵하며 1-5로 패했다. 만일 최동수의 솔로포가 없었다면 SK는 윤석민에게 완봉패를 당했을 수도 있었다.
9회말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최동수는 윤석민의 2구 슬라이더를 공략, 좌중간을 넘기는 120m 솔로포를 기록했다. 다음날 연이어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펼쳐지는 것을 감안하면 1점 이상의 의미가 있는 홈런이다.
지난 8년 동안 기회가 없었을 뿐 최동수는 가을잔치에서 엄청난 활약을 했었다. LG 유니폼을 입었던 1997년 한국시리즈에서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출장한 최동수는 이후 2002년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그리고 한국시리즈까지 뛰면서 통산 포스트시즌 타율 .359 3홈런 13타점을 기록했다.
40세 27일로 최고령 포스트시즌 경기 출장과 함께 포스트시즌 최고령 홈런을 기록하게 된 최동수. 경기 전 최동수는 “이대로 끝나는 것 같을 때 다시 이어지곤 했다. 인내하니까 기회가 이어지더라. 야구를 통해 배운 게 많은데 그중 인내를 배운 게 가장 큰 것 같다”고 9년 만에 포스트시즌 그라운드를 밟은 소감을 말했다. 이제 막 시작된 포스트시즌에서 최동수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SK 최동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세호 기자 drjose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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