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부산 배선영 기자] 배우 송혜교가 "앞으로는 용서라는 말을 함부러 쓰지 못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8일 오후 제 1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 신세계 센텀 문화홀에서 영화 '오늘'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영화 '오늘'은 약혼자를 죽인 소년을 용서해버린 여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연출자 이정향 감독에 따르면, '남의 용서를 함부러 말하지 말자'가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이다.
이와 관련,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용서'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송혜교는 "'실제로도 그런 용서를 할 수 있느냐'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솔직히 저였더라도 주인공 다혜처럼 한 편으로는 용서해야할 것 같기도 하고 또 한 편으로는 용서를 못할 것 같다"라며 "솔직히 말하면 용서에 대해 크게 생각을 하고 살지는 않았다. 다만 이번 영화를 찍고 나서 보니 정말 내가 용서함으로써 상대방과 같이 나아갈 수 있어야지만 용서를 해야한다라는 생각이 들게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볍고 쉽게 그저 빨리 잊고 싶어하는 용서는 아니라고 본다. 앞으로는 용서라는 단어에 대해 한 두 번 더 생각하며 쓰게 될 것 같다. 제 주위에서는 큰 일은 일어나지 않겠지만 작은 상황에서라도 신중히 생각하고 함부러 쓰지 못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송혜교. 사진 = 부산 곽경훈 기자kphoto@mydaily.co.kr]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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