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김유정 기자] KIA 타이거즈 로페즈가 동점포를 맞고 마운드를 넘겨줘 선발승과 연을 맺지 못했지만, 호투를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호투했다.
로페즈는 9일 문학구장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91개의 공을 뿌리고 6피안타 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2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1회말 선두타자 정근우를 우익수 왼쪽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 시키고, 박재상마저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주자 1,2루 위기상황을 맞았지만 클린업 트리오인 최정-박정권-최동수를 상대로 아웃타운트를 늘리며 이닝을 종료시켰다.
2회초 2사 정상호 볼넷, 임훈을 중전안타로 출루 시키며 다시금 실점 위기에 닥쳤지만,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정근우 상대로 유격수 앞 땅볼를 유도해 만들어냈다.
이어 3,4회 모두 SK 타자들을 손쉽게 묶어내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5회초 1사 타석에 오른 정근우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 허용 후 박제상에게 우중간 1타점 적시 3루타를 맞아 1루 주자가 홈을 밟아 1실점했다.
실점은 계속됐다. 7회말 임훈 대타로 들어선 안치용에게 125km짜리 슬라이더를 던져 좌익수 뒤를 넘기는 솔로포를 맞았다.(비거리 125m) 이에 로페즈는 SK에게 동점을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로페즈는 타자 바깥쪽으로 흘러 들어가는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두고 최고 구속 146km짜리 직구를 적절히 섞어 상대 타자들을 상대했다.
타자들에게 범타를 이끌어내는 바깥쪽 코스는 기가 막히게 좋았지만, 간혹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거나 슬라이더가 높게 제구 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안치용에게 동점을 허용하며 승을 날리게 된 홈런도 높게 제구 된 슬라이더였다.
로페즈는 2009년 한국시리즈 SK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으며, 5차전에서도 9이닝 3피안타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이며 완봉승의 영광을 누렸다.
하지만 이날 여러번의 위기상황을 잘 넘겨온 그는 마지막에 동점포를 맞아 안타깝게도 선발승을 챙기지 못했지만, 정규시즌 후반기 컨디션 난조를 보였던 것과는 달리 안정된 마운드 운용을 선보여 포스트시즌에서 희망을 보여줬다.
[KIA 로페즈.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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