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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김지원은 KBS 2TV 휴먼서바이벌 '도전자'에서 2위를 차지했다.
시즌 초반 내성적이고 수동적이었던 그녀의 모습을 볼 때 마지막까지 우승을 넘봤던 그녀의 선전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김지원은 특유의 적응력과 끈기를 보여주며 '도전자' 프로그램이 추구하는 바를 가장 잘 표현해냈다.
지난 7일 밤 '도전자' 파이널 무대를 통해 2위가 확정되고 난 직후 김지원을 만났다. 장시간 방송과 우승을 놓친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넘치는 에너지를 통해 주변 사람들에게 힘을 주고 있었다.
"'도전자'는 나에게 인생 역전과도 같은 프로그램이다. 비록 우승은 못했지만 너무나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내가 모르고 있던 내 가능성을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 상금 1억은 타지 못했지만 최종 3인에 오르기까지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뭐든지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김지원은 당찼다. 2위의 아쉬움을 긍정적인 마인드를 통해 플러스 요인으로 바꿔놨다. 동료들도 그런 그녀의 밝은 매력에 끌렸다. 이날 생방송에서 발표된 깜짝미션은 시청자 문자투표 외에 동료들의 표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 과정에서 2,125표로 가장 많은 표를 가지고 있었던 김성경은 자신의 표를 망설임없이 김지원에게 줬다. 15회에서 김지원과 경쟁 끝에 안타깝게 탈락했던 그는 "자격이 있다"는 짧은 말로 그녀를 설명했다. 표를 받은 김지원은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우승후보인 성경이 오빠를 제치고 최종 3인에 들었을 때 굉장한 부담감이 들었고 성경이 오빠 만큼의 능력을 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꼈다. 내가 성경이 오빠의 자리를 대신하는 것 아닌가하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막상 나를 인정해주고 자신의 소중한 표를 나에게 주니 눈물이 쏟아졌다. 아직도 설레고 떨리고 감사하다"
"하와이에서 매일 미션을 수행하며 만감이 교차했다. 당장 집에 가고싶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미션을 수행하면 할수록 오기가 생겼다. 시간이 지날수록 상황에 적응이 됐고 레드팀에 갔을 때 흐트러졌던 마음을 확고히 다잡고 임할 수 있었다"
'도전자'는 지난 5월 20일부터 6월 7일까지 하와이 현지에서 사전제작됐다. 6월 24일 첫 방송부터 10월 7일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생방송까지 김지원은 방송을 보며 기다려야 했다.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끝나지 않았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이제는 하려고 했던 일에 매진하고 싶다. 무엇인가를 배워보고 싶은 욕심도 더 많이 생겼다. 여행도 가고싶다. 지금까지 출연료가 여행 경비는 된다고 생각한다(웃음)"
김지원은 시즌2에 참가할 도전자들에게도 자신만의 힘을 실어줬다.
"무조건 도전하라고 말하고 싶다. 팁을 한가지 알려주자면 '도전자'에서 면접볼 때 회사입사 면접이 아니기 때문에 딱딱하게 하지 말고 자기 끼를 있는 그대로 표출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 생각한다"
인터뷰 중간 "2등에게는 아무 혜택이 없나"라는 질문에 "다 주면 재미없자나요"라고 말하며 활짝 웃는 김지원. 최종 우승자가 결정되는 생방송에서 "인생에서 빛나는 순간이 지금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기다리는 사람이 아닌 도전하는 사람으로 살겠다"고 밝히 그녀. 앞으로 김지원의 도전이 궁금해지는 이유다.
['도전자' 준우승 김지원. 사진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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