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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강호동의 잠정은퇴 선언으로 그가 진행하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하며 예능계의 후폭풍이 불고 있습니다.
강호동이라는 최고 예능스타의 갑작스러운 퇴진은 우선 그가 맡았던 프로그램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뿐만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과 예능 스타와 연예인들의 판도 변화를 초래하고 있는데요.
MBC ‘무릎팍도사’는 폐지로 결정이 났고 KBS ‘1박2일’은 강호동의 후임 투입 없이 5인체제로 내년 2월 종방까지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또한 강호동 이승기 2인MC체제로 진행되던 SBS ‘강심장’은 이승기 단독 MC체제로 전환됐고 SBS‘스타킹’은 붐과 이특 공동MC체제로 진행됩니다.
강호동의 예능계의 잠정적인 퇴진은 12월 4개의 종합편성채널의 방송개시라는 변수와 함께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는 연예인들에게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강호동과 인기를 양분하며 라이벌 관계를 구축했던 유재석 뿐만 아니라 이경규 이휘재 김구라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중견 예능스타, 이승기 이수근 김병만 등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는 신예 예능스타, 그리고 붐 이특 등 새롭게 MC군으로 합류하는 예능 연예인까지 큰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강호동의 퇴진과 종편채널의 등장은 어떤 이에게는 예능 스타로 새롭게 부상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회가 주어졌다고 모두 예능 스타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동안 2인자 MC에서 1인자 MC로 진입할 기회를 얻어 활약했지만 두드러진 활동이나 2인자MC때와 차별화된 경쟁력 있는 진행자로서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지 못해 좌절한 경우가 성공한 경우보다 훨씬 많은 것을 봤을 겁니다.
이승기 이수근 김병만 붐 등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신예 예능 스타들이 성공하려면 박명수 등 일부 예능 스타들이 1인자 MC로 진입할 기회를 잡고도 좌절한 이유와 강호동과 유재석이 최고 예능스타로 부상한 원동력을 잘 파악해야만 할 것이다.
강호동과 유재석 이경규 등은 거저 1인자 MC가 된 것이 아닙니다. 강호동은 1993년 씨름 선수에서 개그맨으로 전업한 뒤 철저한 노력과 연구로 예능의 주요한 트렌드를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예능 트렌드에 걸맞는 새로운 면모를 보였다. 그리고 강력한 카리스마와 집중력을 무기로 한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강호동만의 진행 스타일을 구축했습니다. 여기에 끊임없이 후배 예능인들을 스타로 만들어주는 스타 메이커로서 역할도 해 명실상부한 최고 예능스타로 군림할수 있었습니다.
유재석 역시 오랜 무명생활 끝에 예능 스타로 부상한뒤 늘 초심을 잃지 않고 겸손하며 성실한 태도로 프로그램에 임했을 뿐만 아니라 예능 트렌드를 한발 앞서 이끄는 모습을 보였고 4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도 프로그램마다 차이가 나는 진행 스타일을 견지해 시청자로 하여금 진부함이나 식상함을 느낄 수 없도록 철저하게 노력을 했지요. 그리고 자신을 죽이며 공동MC나 게스트를 돋보이게 하는 진행 스타일은 유재석만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습니다.
이경규는 트렌드가 급변하고 대중의 취향과 기호가 나날이 변하는 상황에서 30년동안 예능계를 이끌며 예능 스타로 굳건한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이경규는 최고 예능스타지만 트렌드에 뒤처져 슬럼프에 빠졌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새로운 면모로 다시 대중의 사랑을 받아 예능스타로 부상하는 그 누구도 따를수 없는 저력과 연륜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강호동과 유재석은 새로운 프로그램을 맡거나 새로운 예능 트렌드를 이끌 때 기존의 모습에 안주하지 않고 대중에게 강력하게 소구할 수 있는 새로운 면모를 보여 장기간 예능 톱스타로 활약한 것입니다.
예능계에 기회를 잡은 연예인들은 그 기회에 도취되지 말고 유재석 강호동이 한 것처럼 대중을 사로잡을 새로운 경쟁력 있는 무기를 보여주어야 진정한 예능 스타로 부상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1인자 MC로서의 예능 스타의 자리는 멀어질 것입니다.
[치열한 노력과 공부로 톱스타로서 명성을 장기간 유지한 강호동 유재석.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배국남 대중문화전문 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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