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박민 통신원]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일본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의 대기록을 세웠다. 다만 경기의 패배와 직결된 굴욕의 기록이란 점에서 아쉬움을 자아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10일 요미우리의 11안타 무득점 패배 소식을 보도했다. 전날 펼쳐진 주니치와 요미우리의 경기는 0-1의 요미우리 패전으로 끝났다. 연장 10회까지 이어진 0의 행진은 연장 10회말 1사 1,2루의 찬스에서 끝내기 안타로 깨졌다.
놀라운 점은 결국 한 점도 뽑지 못한 요미우리가 매회 주자를 내보냈다는 점이다. 연장 10회까지 요미우리는 단 한 회도 쉬지 않고 안타를 뽑아 냈다. 하지만 문제는 연속타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다. 매회 안타를 뽑아내긴 하되, 잔루로 끝나며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했다. 매회 안타로 주자를 내보내고 1득점도 성공하지 못한 것은 일본 야구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더욱이 총 10이닝 중 8회나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고도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경기 후 요미우리 하라 감독은 허탈한 웃음을 보였다. 그는 “단 1점이 나오지 않았다. 투수를 탓할 수 없는 노릇”이라 말하며 타선의 응집력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희생타와 주루 미스도 속출해 경기의 흐름을 계속해 끊었다. 3회와 7회에엔 작전의 기초인 보내기 번트가 연속 실패했고 4회에엔 라미레스의 본헤드 플레이로 득점 찬스가 무산됐다. 경기 후 라미레스는 “완벽한 내 잘못이었다”라며 자책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이번 경기 패전으로 선두 주니치와의 경기차는 5.5게임으로 벌어졌고 4위 한신과는 3게임차로 쫓기는 입장이 됐다.
요미우리는 10일부터 한신과의 피할 수 없는 3연전을 펼치게 된다. 이번 경기 승패로 인해 4위 추락도 가능하기에 필사적인 승리가 필요하다. 주장 아베는 “이런 흐름을 바꿔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 열의를 드러냈다. 11안타 무득점의 굴욕을 맛본 요미우리가 한신의 맹공을 어찌 이겨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해당 기사 캡쳐]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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