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투수로 낙점된 브라이언 고든의 어깨가 무겁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극적인 승리로 가져온 SK 와이번스는 11일 광주구장에서 펼쳐지는 3차전에 브라이언 고든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지난해 7월 초 SK에 입단한 고든은 기존 에이스 용병 글로버의 공백을 메우며 입단 초만해도 선발진의 주축으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9월 들어서 체력 저하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9월 5일 넥센전에서 5⅓이닝동안 4실점(4자책)으로 부진했고 이후 경기에서 6이닝 이상을 소화하지 못했다. 정규시즌 최종 성적은 14경기에서 6승 4패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했다.
올시즌 KIA를 상대로 한 차례 경기에 나섰다. 8월 26일 KIA전에서 6이닝동안 삼진 7개를 잡아내며 단 두 점만 내주며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상대 선발 서재응이 SK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얼마나 오랫동안 이닝을 끌고 가느냐가 관건이다. 서재응은 정규시즌동안 SK와의 2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93의 성적을 기록했다.
또한 서재응과는 메이저리그 출신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1997년 마이너리그에 데뷔해 2006년까지 외야수로 뛰지만 2007년 투수 전업 후 올해 뉴욕 양키스에서 2경기에 선발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5.23을 기록한 바 있다.
정우람, 정대현에 박희수까지 뒷문을 지키고 있는 SK로선 고든이 5이닝까지만 무사히 버텨준다면 상대적으로 불펜이 불안한 KIA를 상대로 경기 후반 유리한 승부수를 던질 수 있다. 또한 고든 역시 3차전에서 제 역할을 해준다면 후반기 부진을 딛고 부활함과 동시에 이만수 감독대행에게 믿음을 줄 수 있다.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는 고든이 3차전에서 팀이 시리즈를 지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K 고든.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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