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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차상엽 객원기자]유로 2012 조별 예선에서 이미 9전 전승을 기록하며 조 1위로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독일이 조 2위를 달리고 있는 벨기와의 마지막 경기에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불참할 것으로 보여 현재 조 3위로 조 2위에게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노리는 터키에게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이 이미 1위를 확정지은 A조는 아직 2위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2위 벨기에가 승점 15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지만 3위 터키가 승점 14점으로 벨기에를 바짝 뒤?고 있어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2위 자리가 뒤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다. 특히 벨기에는 전승을 거두고 있는 독일과의 원정 경기가 남아있는데다 터키는 약체 아제르바이잔과의 홈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벨기에로서는 조 2위 수성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일찌감치 조 1위를 확정지은 독일이지만 지난 주말 열린 터키와의 원정 경기에서 독일은 주전 선수들을 거의 빠짐없이 기용하며 3-1의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터키는 이 패배로 3위로 밀려남에 따라 자력으로 2위를 차지할 수 있는 길이 좌절됐고 아제르바이잔과의 마지막 경기를 이긴 뒤 독일과 벨기에전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절박한 입장이다.
하지만 독일의 요아힘 뢰브 감독은 벨기에와의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터키전과는 달리 부상 위험성을 지닌 선수들을 무리하게 기용하진 않겠다는 방침을 나타내며 주전들을 대거 제외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 터키전에서 1도움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독일의 차세대 미드필더로 떠오르고 있는 마리오 괴체(19, 도르트문트)는 휴식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이미 소속팀으로 돌려보냈으며 터키전에서 부상을 당한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미로슬라프 클로제, 제롬 보아텡 등에 대해서도 “100%의 컨디션이 아닌 이상은 벨기에전에 무리하게 기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벨기에전 출전 선수들은 터키전과 크게 달라질 수도 있음을 우회적으로 시사했다. 이들 3명은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터키전 이후 팀 훈련에 동참하지 않고 있어 벨기에전에 나서진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반면 터키전에서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았던 메수트 외질은 본인 스스로 경기에 출전하고 싶다는 의지가 강해 경우에 따라서는 부분적으로라도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인대 부상으로 터키전에 결장한 외질은 아직 몸상태가 완전히 정상적이진 않지만 괴체가 소속팀으로 복귀한 만큼 풀타임은 아니더라도 경기에는 나설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팀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있어 무리하게 경기에 투입시키진 않을 수도 있다.
주전과 백업 선수들간의 기량차가 크진 않은 독일이지만 독일이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제외한 채 벨기에전을 치른다면 벨기에로서는 그만큼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오랜만에 메이저대회 본선행을 노리는 벨기에로서는 독일을 넘어야만 본선행 가능성을 이어갈 수 있다.
반면 터키로서는 독일이 벨기에에게 패할 경우 아제르바이잔과의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탈락이 확정되는 만큼 독일의 선발 출전 선수 명단 하나하나에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물론 벨기에가 승리할 경우 터키 대표팀을 맡고 있는 거스 히딩크 감독 역시 터키 사령탑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매우 높은 만큼 독일과 벨기에전의 경기 결과는 히딩크의 향후 거취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셈이다. 독일이 터키의 자력 2위 확보를 위한 길을 막은 데 이어 벨기에전 경기 결과에 따라 터키를 또 한번 죽이게 될 지 관심이 집중된다.차상엽 객원기자 sych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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