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 미국으로 도망갔던 ‘이태원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붙잡혔다.
10일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 1997년 4월 3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한 햄버거 가게의 화장실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미국에서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해당 사건은 장근석, 정진영, 신승환 주연의 ‘이태원 살인사건’이란 영화로 만들어져 일반 대중에게도 유명한 사건이다.
당시 햄버거 가게에서 한 대학생이 살해됐고, 현장에는 주한미군 자녀 2명만이 있었다. 이들은 서로 상대방이 범인이라 지목했다. 그러나 2년 뒤 한 명은 대법원에서 무죄를 판결받았고, 다른 한 명은 출국금지 조치가 풀리자마자 미국으로 달아나 그 이후 행방이 묘연했다. 법무부가 미국의 범죄인 인도 청구를 한 것은 그로부터 10년이 지나서였다.
보도에 따르면 아더 패터슨이란 이름의 용의자는 이미 4달 전 미국 법원에 구속됐다. 미국으로 도망간지 14년 6개월만에 잡힌 것. MBC가 입수한 미국 캘리포니아 지방법원 판결문에는 아더 패터슨의 송환 문제에 대하여 "구금을 승인하고 보석은 허용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그러나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이태원 살인사건’의 공소시효 만료까지 단 6개월이 남았단 것이다. 유력한 용의자가 14년여만에 잡혔지만, 그가 한국으로 송환되고 다시 조사를 받기까지 시간이 상당히 걸릴 것으로 전망돼, 피해자 가족들의 가슴을 또 다시 아프게 하고 있다.
[사진 = MBC 보도화면 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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