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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이번에도 엔트리 문제다. 여자배구가 국가대표 엔트리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문제는 11월부터 열리는 월드컵 대회다. 배구도 축구처럼 4년마다 월드컵 대회가 열린다. 각 지역 대회 우승팀과 주최국, 와일드카드 팀이 풀리그를 펼쳐 우승팀을 가리는 방식이다. 오는 11월 4일부터 일본 4개 지역을 돌면서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최근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서 3위를 차지했다. 월드컵 출전이 불가능했지만 주최국인 일본이 흥행을 위해 와일드카드 팀으로 한국을 내정했다. 하지만 최근 타 대륙 대회가 진행되면서 자력 진출로 바뀌었다.
오는 22일부터 개막하는 V-리그를 앞두고 여자부는 월드컵 대회와 중복되는 일정을 짰다. 11월에 개막하게 되면 작년과 같이 무리한 경기일정이 나오기 때문이다. 월드컵 대회가 진행되더라도 국가대표 차출이 불가피했다. 한 팀 당 3~5경기는 손해를 봐야 한다. 시즌 변수가 될 수 있다. 올 시즌에는 기업은행이 들어가면서 경기수가 한 팀 당 30경기로 늘어났다.
최근 여자부 구단 관계자들은 회의를 통해 월드컵 대회 엔트리 기준을 마련했다. 김연경(페네르바체)을 제외하고 한 팀 당 2명씩 차출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세터 차출에 대해서도 구단 간 이견이 남아있다. 소수 구단은 리그 중단도 건의했지만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망주 위주로 출전시켜 경험을 쌓는 방법도 있었지만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9명의 선수를 의무적으로 넣어야 한다는 규정에 발목 잡혔다.
조금 아쉽다. 이웃나라 일본은 최종 엔트리를 선발하고 합숙훈련에 들어간 상황. 주최국이고 성적을 반드시 내야 한다는 부분은 우리와 다르다. 그러나 그들은 시즌 전부터 월드컵 대회를 대비해서 철저한 준비를 했다. 시즌도 4라운드가 아닌 3라운드로 치러진다. 개막도 12월 말에 시작해서 4월 초 최종 결승전이 끝나는 것으로 했다. 자연스럽게 런던올림픽 세계예선을 대비하도록 했다.
엔트리 문제는 어제 이야기가 아니다. 계속 문제가 되어온 것이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배구 관계자들도 시즌 전에 해결해야 할 일이다며 행정상 문제점을 꼬집었다. 곧 월드컵 최종 엔트리가 발표된다. 지나간 일이기에 엔트리 문제는 되돌릴 수 없다. 앞으로 열리는 런던 올림픽 예선전때는 지혜를 모아 엔트리를 발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여자배구대표팀]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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