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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배선영 기자] 한국 대중에게 탕웨이란 영화 '색계'에서의 파격적인 모습이 첫 인상이었다. 그 뒤로는 배우 현빈과 같이 출연한 '만추'가 전부. '색계' 이후로 중국 내에서 활동에 제약이 생기면서 그녀 스스로도 필모그래피를 채워나가는데 제약이 생겼지만, 그 사이 간간히 출연한 몇몇 작품은 한국에 정식 개봉되지는 않았다. 이에 한국이 탕웨이를 작품 속에서 기억하는 것은 오로지 이 두 작품이다.
단 두 작품이었지만, 언제부터 한국 대중은 탕웨이와 사랑에 빠져버리게 된 것일까. 재치있는 언변과 우아한 행동, 늘 친절하고 여유있는 미소는 서서히 한국 대중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버리고 말았다.
탕웨이는 그것을 잘 알고 있었다. 영화 '무협'으로 제 16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그녀를 10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한 호텔에서 만났다.
"한국에서의 위상이 날이 갈수록 달라진다. 체감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그녀는 "한국에 올 때마다 늘 여러분의 격려와 응원을 몸 안 가득히 안고 돌아가는 느낌이다. 또 여기에 올 때마다 매번 행복하다. 그러기에 부산에서 보여드리는 모습은 가장 최선의 모습이다.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답했다.
한국에서의 작품 활동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예의상 하는 "기회가 된다면 하고 싶다"는 말이 아니라 "꼭 하고 싶다. 꼭 출연할 것이다. 그리고 지금 그 순간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진심을 다해 답했다.
탕웨이를 향한 한국 대중의 사랑만큼, 그녀 역시도 이곳 한국을 사랑하고 있다는 말을 또렷하게 밝혔다.
그녀는 "한국과는 이미 다 터놓았다. (음식의) 미(味)까지도 다 터놓았다. 먹는 것 음식도 가리지 않는다. 내 성격이 한번 터 버리면 다 받아들이는 성격이다. 일종의 친구를 사귀어가는 과정과도 같다. 이 관계를 소중하게 여긴다"라고 말했다.
물어보지 않아도 술술 말한다. "이번에 부산에서 너무 맛있는 갈비집을 갔다. 그 집 이름을 알아둬야하는데 지금 생각이 안난다. 또 산 위에 위치한 카페에 가서 바다를 보면서 커피도 마셨다. 부산에는 2번째 온 것이지만 이렇게 진정으로 느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맑은 파도소리를 듣고 뛰어들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탕웨이. 사진 = 부산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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