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하진 기자] "안타 아니면 무조건 데드볼이죠"
SK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KIA의 선발 투수로 서재응이 예고되자 사람들은 2009년의 기억을 떠올렸다.
2009년 정규시즌부터 몸에 맞는 볼로 설전을 펼쳤던 정근우와 서재응은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도 긴장감을 조성했다. 당시 4회말 2사후 정근우의 땅볼 타구를 잡은 서재응이 1루 송구를 지연했고 둘은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때문에 이번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두 사람의 맞대결에 관심이 모아졌다.
준플레이오프에 앞서 가진 미디어데이에서 서재응은 "(정)근우와는 다 푼 상태다"라고 전했고 정근우도 "당연히 이제 그런 감정 없다. 서재응은 존경하는 선배님"이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두 사람의 맞대결에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사실이었다.
이에 정근우는 11일 광주구장에서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의 맞대결에 관한 질문에 "최고는 안타, 최악은 데드볼이다"라며 "오늘은 경기에 집중하고 싶다"며 경기를 중요시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1회초 톱타자로 나선 정근우는 삼진으로 돌아섰다. 3회 1사후 타석에 들어선 정근우는 타구가 유격수 김선빈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가 아쉽게 뒤돌아서야했다.
이어진 6회초 2사 1루에서 세번째로 서재응과 맞대결을 가진 정근우는 유격수 내야 안타를 쳐냈다. 이후 SK의 박재상의 투수 희생번트, 최정의 몸에 맞는 볼로 정근우는 2루까지 진루했다. 서재응은 6회 1사 1,2루에서 심동섭과 교체됐다.
이후 후속타자 박정권이 볼넷을 골라내서 만들어진 2사 만루의 상황에서 타석에 나선 지명타자 안치용이 상대 바뀐 투수 유동훈을 상대로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덕분에 3루주자 정근우는 홈을 밟았다. 우연찮게도 "안타 아니면 데드볼"이라고 공언했던 정근우가 서재응에게 안타를 친 6회에 선취점을 올리게 된 것이다.
[KIA 서재응(왼쪽)-SK 정근우.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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