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3차전] 서재응, 5⅓이닝 2실점…돋보인 '절감투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유정 기자] KIA 타이거즈 서재응이 '절감투구'를 선보이며 호투했지만 선발승과 연을 맺지 못하게 됐다.

서재응은 11일 광주 무등구장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서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72개의 공을 뿌리고 5피안타 2실점했다.

서재응은 1회와 정근우-박재상-최정을 삼자범퇴 시키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2회와 4회초에는 모두 선두타자를 출루시키고도 나머지 타자들을 상대로 차분히 아웃카운트를 늘려 실점 없이 이닝을 종료시켰다.

안정된 피칭을 선보였던 서재응은 6회초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내야안타를 맞은 후 박재상의 희생번트와 최정 몸에 맞는 볼로 1사 주자를 1,2루에 두며 어려움을 맞이했다. 결국 그는 주자를 남겨둔 채 심동섭으로 교체됐다.

이후 심동섭이 박정권을 볼넷으로 출루 시켜 1사 주자 만루를 만들고 유동훈으로 교체됐다.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유동훈은 안치용에게 중견수 왼쪽으로 떨어지는 적시타를 맞아 서재응이 남겨두고 내려간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 들여 서재응은 2실점을 기록했다.

서재응은 이날 각 이닝마다 노련하게 투구수 조절을 해가며 SK 타자들을 상대했다. 정규시즌 당시 이닝 당 16.9개를 던졌던 것에 비해 이날 그는 1회부터 5회까지 이닝 당 12.6개의 공을 뿌리며 '절감투구'를 선보였다.

이날 서재응의 직구의 최고 구속은 145km까지 나왔으며, 몸 쪽으로 낮게 제구되는 써클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활용해 SK 타자들을 요리했다.

하지만 슬라이더의 경우 간혹 제구력이 흔들리면서 정타를 맞기도 했다. 이날 SK 타자들을 상대로 그가 내준 5개의 안타 중 3개가 높게 제구된 슬라이더로 맞은 것이다.

서재응은 2실점 했지만 커브, 슬라이더, 써클 체인지업, 포크볼, 투심 패스트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호투했다.

[KIA 서재응. 사진 = 해당 구단 제공]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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