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주영 기자] 분위기를 반전시키려했던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노력이 결국 물거품이 됐다.
UAE는 11일 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B조 3차전서 1-2로 무릎을 꿇었다.
UAE는 이날 경기가 특별할 수 밖에 없었다. 현재 2014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B조 4개국 중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UAE는 지난달 스레츠코 카타네츠 감독을 해임하고 압둘라 미스피르 감독을 선임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달 25일, 한국전을 앞두고 UAE의 차세대 공격수 제얍 이와나가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큰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때문에 UAE로서는 한국전 승리가 침체된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압둘라 미스피르 UAE 감독은 경기 전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참석해 최근 사망한 이와나를 위해 뛰겠다는 뜻을 밝히며 한국전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같은 바람과는 달리 결과는 냉혹하기만 했다. 한국에 밀려 시종일관 이렇다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던 UAE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한국에게 일방적인 패배를 당했다.
사망한 제얍 이와나를 위해 승리가 필요했던 UAE로서는 이날 패배가 더욱 더 쓰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미스피르 감독. 사진 = 수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주영 juny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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