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미국 뉴욕에서 시작된 '월가를 점령하라(Occupy Wall Street)' 시위가 오는 15일 국내에서도 열린다.
11일 금융소비자권리찾기연석회의, 금융소비자협회, 투기자본감시센터 등 시민단체는 15일 오후 전세계 25개국 400여 도시에 동시 개최키로 예정된 대규모 집회에 맞춰 서울 여의도에서도 집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최 측은 12일 경찰에 집회 신고를 내기로 했으며, 경찰은 접수된 신고 내용을 확인·검토한 뒤 허용 여부 등 대응 방침을 정할 예정이다. 시민단체는 12일 낮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외환은행 대주주 론스타 규탄 기자회견을 하는 자리에서 집회 실행계획을 밝힐 방침이다.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범국민운동본부'도 같은 날 저녁 서울에서 '1%에 맞선 99%의 행동, 서울을 점거하라'(가칭)는 이름으로 집회를 여는 것을 검토중이다.
또 노동·빈민단체들이 모인 빈곤사회연대도 같은 날 오후 '1%에 맞선 99%의 힘으로 세상을 바꾸자'는 구호를 내걸고 서울역 광장에서 금융자본 규탄 집회를 열 계획이다.
미국 월가부터 시작된 '오큐파이' 시위는 금융자본의 비도덕성과 이로 인한 빈부 격차를 규탄하는 시위로 금융자본만 살찌우고 양극화와 청년실업을 가져온 '카지노식 금융자본주의'를 전면 개혁하라는 주장이다. 전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反월가' 시위는 한국에서도 최근 부실대출로 영업정지사태까지 몰고간 저축은행 사태와 대학학자금 대출 문제 등 동조 움직임이 일고 있다.
['월가를 점령하라(Occupy Wall Street)' 시위.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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