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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KBS 2TV 밴드 오디션프로그램 '톱밴드'의 심사위원인 가수 김종서 유영석 신대철 봄여름가을겨울 한상원 등이 일본 록밴드 엑스재팬을 높이 평가했다.
김종서 유영석 신대철 봄여름가을겨울 한상원은 최근 녹화현장에서 만난 엑스재팬 내한공연 주관사 KR홀딩스 마케팅팀이 평가를 해달라는 부탁에 "100점 이상 또는 감히 심사할 수 없는 큰 그룹"이라고 입을 모았다.
유영석은 "일본음악이 금지되던 시절부터 들으며 자라왔고 지금도 들고 있다. 내가 그 팀을 평가한다는 건 건방진 일이다. 점수를 매긴다면 100점 만점에 더 드려야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한 지인의 소개로 요시키와의 공동음악작업 제안을 받은 적도 있었지만, 당시 스케줄이 잘 맞지 않아 무산된 적이 있다"며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보컬 토시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에서는 '엔들리스 레인' '티어스' 등 발라드 곡이 많이 사랑 받았다. 발라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토시의 목소리"라며 "여러 일정을 했음에도 지치지 않는 목소리. 그게 토시의 매력이 아닐까"라고 전했다.
엑스재팬의 스타일이 우리나라에 끼친 영향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신세대에게는 낯설지만 이런 음악을 들고 재해석하면서 새로운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과거 일본음악 유입이 금지된 상황에서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타리스트 신대철은 "엑스재팬의 라이브 비디오를 보며 자랐고, 같은 음악인으로서 존경할만한 밴드"라면서 "최근 K-POP이나 한류를 통해 한국 뮤지션이 전 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같은 동양인으로서 세계무대에 함께 활동하는 밴드로 만나고 싶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봄여름가을겨울은 "엑스재팬은 밴드로서 정체성을 갖고 성장하는 팀으로 일본의 록 음악을 전 세계에 알린 국위선양 밴드"라며 "우리나라에도 그런 팀이 나와서 전 세계에 록을 알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지금까지도 뉴스메이커로서 왕성하게 활동하면서 음악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멋진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극찬했다.
김종서는 엑스재팬 리드보컬 토시에 대해 "동양에서 발견하기 어려운 보물"이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으며 "초창기 그룹 이름이 엑스이던 시절 부터 노래뿐만 아니라 비주얼도 충격적이었다. 당시 일본 내에서는 절대적 위치에 서있었다. 국내에서도 좋아했다. 음악에 대해서는 감히 평하기 어렵다"고 난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엑스재팬의 음악은 우리나라 펑크 밴드에 큰 영향을 끼친 걸로 안다. 음악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엑스재팬의 스타일이 비주얼적으로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종서는 엑스재팬의 저력 중 토시 보컬의 매력에 주목했다. "토시의 보컬은 원초적인 것이다. 동양에 거의 없는 목소리다. 감히 보물급이라고 생각한다. 엑스재팬이 갖고 있는 음악을 토시가 목소리로 잘 표현하는 것 같다. 천상의 궁합이라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오는 28일 첫 내한 공연을 갖는 것에 대해서는 "엑스재팬이 재결합했다는 게 큰 뉴스다. 그들의 음악이 국내 밴드 음악에 순풍을 다는 역할을 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엑스재팬 공연을 계기로 굵직한 밴드가 우리나라를 찾는 영광의 순간이 자주 오기를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덧붙여 "엑스재팬이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국내 팬이 많다. 늦게 온 만큼 여러분의 에너지를 보여 달라. 엑스재팬의 진면목을 보고 싶다"고 당부했다.
기타리스트 한상원은 엑스재팬의 음악을 현미경에 비유했다. "히데가 솔로로 나왔을 때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담배를 피면서 노래했는데 그 부분이 진하게 와 닿았다"라고 회상하며 "우리나라에서 엑스재팬 스타일을 좋아할 것 같다. 일본 록은 현미경 같은 요소가 있어서 세세하게 표현할 수 있다. 현장에 가서 직접 보고 에너지를 느끼는것 자체가 큰 공부가 될 것 같다"며 기대에 부푼 모습을 보였다.
한편 엑스재팬은 오는 28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첫 내한공연을 펼친다.
[엑스재팬의 요시키와 토시. 사진 = KR홀딩스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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