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지난 10일 김포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체전 리듬체조 경기에서 선배인 신수지(20·세종대)와 점수 조작 논란에 휩싸인 금메달리스트 김윤희(20·세종대)가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윤희는 12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번 전국체전 승부조작, 심판매수 했다는 소리가 나오는데 당당히 말할 수 있다"며 "누구보다도 제 옆에서 지켜본 코치선생님이나 동료들은 제가 노력없이 거저 얻은 결과가 아니라는 것을 알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광판에 뜬 후프점수와 기록된 점수가 일치하지 않았다는 점은 시합 중 계산착오로 잘못 합산된 점수가 중간에 다시 정정됐는데 못 보신 분들이 너무 많아 말이 많아진 것 같다"며 "시합 중간에 정정됐다는 것을 가족에게 연락받은 메시지가 기록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저 또한 이번 경기가 마지막 무대였기 때문에 모든 선수가 그렇듯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은 마음이 정말 간절했다"며 "제가 동정표를 얻으려고 이 글을 쓰는 것이 아니다. 오로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훈련했을 뿐이고 노력에 대한 결과가 이렇게 나타나서 너무 속상한 마음뿐이다. 제 노력에 대한 비난은 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안타까운 속내를 드러냈다.
리듬체조 일반부 개인종합 경기에서 신수지는 김윤희와 1위를 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었다. 하지만 모든 경기가 끝나고 고등부 시상식이 끝날 때까지도 김윤희의 곤봉 점수가 전광판에 발표되지 않았다. 김윤희의 곤봉 점수가 나와야 신수지와 김윤희의 금메달이 갈리는 상황이었는데 모든 경기가 끝나고 30분이 넘어서야 전광판이 아닌 장내 방송을 통해 101.550점을 받은 김윤희가 1위, 101.225점의 신수지가 2위라는 결과가 발표됐다.
곤봉을 제외한 합산 점수에서 76.075점으로 75.655점의 김윤희에 앞서있던 신수지 측은 즉각 반발했다. 신수지 어머니 문광혜씨는 시상식이 끝난 뒤 전광판에 발표되지 않은 김윤희의 곤봉점수 확인을 요청하며 체조협회에 항의했다. 협회에서 제출한 기록지에는 김윤희의 곤봉 점수가 25.600으로 25.150으로 0.45점 앞서있었다. 곤봉 전까지 0.42점 앞서있던 신수지가 곤봉에서 뒤집혔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합이 맞지 않았다. 이대로라면 김윤희의 총점은 101.550이 아니라 101.255가 돼야 맞기 때문. 여기서 또 문제가 발생했다. 김윤희의 후프 점수는 전광판에는 25.130점이었지만 기록지에는 25.425점이었다. 이 때문에 김윤희의 총점은 전광판 합산 점수보다 높은 101.550이 됐다.
[사진 = 김윤희]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