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박민 통신원] 일본 대표팀에 또 다른 기대주가 등장했다. 네덜란드인과 일본인 사이의 혼혈인 하프나 마이크가 바로 주인공.
스포츠닛폰은 12일 새롭게 일본 대표팀에 승선한 하프나에 대해 보도했다. 전날 펼쳐진 월드컵 아시아 예선 경기에서 일본은 타지키스탄을 8-0으로 대파하며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이날 전반 11분, 첫 골을 터트린 이가 바로 하프나였다.
194cm의 장신의 하프나는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리는 등 선발 데뷔전에서 2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네덜란드인으로 일본 대표팀의 코치로 활약한 바 있는 하프나 디도 시미즈를 아버지로 둔 그는 일본 히로시마에서 태어나 일본 국적을 취득했다. 장신과 뛰어난 기술로 일찍부터 주목 받은 그는 U-20 일본 대표에 선출되며 국가대표의 가능성을 보였다. 아버지인 디도 시미즈는 J리그 나고야 등에서 골키퍼로 활약해 일본 축구 팬에겐 익숙한 인물이다.
지난 시즌 J2 코후에서 20득점을 터트리며 득점왕에 오른 그는 팀의 J1 승격을 이끌며 자케로니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올 시즌도 지금까지 14골을 기록하며 최고의 득점력을 인정 받고 있다. 지난 9월 대표팀 첫 소집에 임한 그는 지난 2일 북한전에서 대표 데뷔전을 가졌고 11일에서야 첫 선발 출전을 이뤘다.
하프나는 경기 후 2골을 기록한 것 보다 일본인으로 경기에 임했다는 사실에 큰 감격을 나타냈다. 그는 "기미가요를 듣는 순간 소름이 끼쳤다"며 이제서야 일본 대표팀에 승선했다는 사실이 피부로 다가온다며 소감을 전했다.
일본 축구대표팀은 하프나의 승선으로 인해 뛰어난 공격 카드를 하나 더 가지게 됐다. 하프나가 '축구계의 다르빗슈'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전망이다.
[하프나. 사진캡쳐 = 스포니치 홈페이지]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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