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유정 기자] KIA 타이거즈 나지완이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자원등판하는 팀 동료 윤석민에게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나지완은 12일 광주 무등구장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두고 "오늘 자원등판하는 (윤)석민이에게 미안 할 뿐이다"며 안타까운 속내를 내비쳤다.
윤석민은 지난 8일 준플레이오프 문학 SK 1차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완투승을 거두며 팀 5-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그는 오른 검지, 중지, 약지에 물집이 잡혀 투구 중 고생했다.
KIA는 윤석민의 활약이 빛났던 1차전 승리 이후 연이어 2패를 기록, 플레이오프행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에 그는 팀을 위해 아물지 않은 손가락과 회복되지 않은 컨디션 등의 핸디캡을 갖고도 등판한다.
윤석민의 자원등판에 대해 나지완은 "마음이 아프다. 내가 석민이랑 친해서 이야기를 좀 나누는데 그저 힘내라는 말 밖에 해줄 수가 없다"며 "오죽하면 팀에서 (윤)석민이를 '윤동원'(최동원+윤석민)이라고 부른다. 최동원 선배가 그랬던 것처럼 (윤)석민이의 어깨가 무겁다"고 고개를 떨궜다.
故 최동원은 롯데 자이언츠에 몸 담고 있던 1984년 한국 시리즈 당시 삼성을 상대로 나홀로 4승 신화를 이뤘다. 그는 1차전 완봉승을 시작으로 3차전 완투승, 6차전 구원승, 7차전 완투승까지 대단한 기록을 세웠다.
마지막으로 나지완은 "오늘은 무조건 경기 초반에 선취점을 내서 (윤)석민이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고 싶다"며 "어제 경기 후 홀로 운동했던 (윤)석민이를 생각하며 열심히 뛰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KIA 나지완. 사진 = 해당 구단 제공]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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