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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배선영 기자] 영화 '별들의 고향' 이장호 감독이 화제작 '도가니'에 대해 "현대 영화가 해야할 역할을 모색할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12일 오후 제 1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 광장에서는 '아주담담, 마스터들 한국영화를 말하다' 부대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이장호, 박철수, 이두용 감독 등이 참석했다.
이들 중 이장호 감독은 충격적인 실화를 소재로 해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영화 '도가니'에 대해 언급했다. 이 감독은 "'도가니' 때문에 숨이 막혀있다 확 트이는 느낌을 받았다. 영화가 사회에 나와 많은 사람들에게 현실을 알려주고 변화하게 만들었다. 또 국회에서 거론되고 광주인화학교를 폐쇄시킬 수 있고, 판사들이나 검사들이나 변호사들을 다시 한 번 일깨울 수 있는 그런 힘을 영화가 가졌다면 그 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상업영화에서 답답했던 것이 이번 '도가니' 하나로서 깨졌다. 영화가 가져야할 역할, 특히 현대에 와서 가져야할 역할들을 모색하는 계기를 줬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장호 감독은 지난 1974년 입봉작 '별들의 고향'으로 서울관객 46만명을 기록하며 한국영화 흥행 신기록을 세운 감독이다. 이외에도 '바람 불어 좋은 날'(1980),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1987),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1989) 등을 연출했다.
[이장호 감독. 사진 = 부산 송일섭 기자 andylu@mydaily.co.kr]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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