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하진 기자] "잘 치길 기도하는 수 밖에…"
SK 이만수 감독대행은 1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부진하는 타자들을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 대행은 "10타수 무안타해도 잘 치길 기도할 수 밖에 없다. 본인들은 더 답답할 것이다"라며 끝까지 믿어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 대행이 지칭한 선수 중 하나는 바로 최정이었다. 최정은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12일 경기전까지 12타수 무안타를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대행은 준플레이오프 4차전까지 최정을 꾸준히 3번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이 대행은 이 같은 타순에 대해 "못 쳐도 최정이 3번이다. 끝까지 믿고 가야한다"며 믿음을 강조하곤 했다.
이 같은 이 대행의 믿음에 최정의 방망이는 결국 터졌다. 이날 1회초만해도 삼진으로 돌아서며 불안한 출발을 시작했지만 3회초 1사 1,2루의 득점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서 KIA 윤석민을 상대로 좌측 펜스를 강타한 큼지막한 2루타를 때려냈다. 최정의 2루타로 1,2루주자 박재상과 정근우가 차례로 홈을 밟아 SK는 선취점을 따내며 기선을 잡게 됐다.
한번 손맛을 본 최정은 5회초 무사 1,2루에서 상대 바뀐 투수 한기주를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강판시켰다. 6회에도 볼넷을 얻어 출루한 최정은 8회초 1사 만루의 상황에서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루주자를 불러들였다.
이만수 감독대행의 변함없는 믿음이 '소년 장사'의 타격감을 눈뜨게 한 것이다.
[SK 최정의 안타에 이만수 감독 대행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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