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하진 기자] 사직행을 확정지은 SK 와이번스 이만수 감독대행이 승리를 예감한 시점을 전했다.
SK는 1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8-0으로 승리하며 3승 1패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경기 후 이 대행은 "처음에 3점을 냈을 때 벌써 게임은 우리 쪽으로 결정났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KIA에서 2회 찬스를 살리지 못해서 경기가 우리 쪽으로 넘어오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사실 어제만해도 윤석민이 KIA 선발로 나온다고 해서 1차전 생각으로 볼이 굉장히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볼이 안 좋았다. 그래서 '오늘 이기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선발 투수로 등판해 호투한 윤희상에 대해서는 "윤희상은 2군 감독 때 오래 함께 하면서 재능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1군만 올라가면 도망가는 피칭을 하더라. 그래서 가끔 2군에 내려오면 나무랐다"며 "1군 감독대행을 하면서 윤희상을 선발로 가야겠다. 정규시즌 마지막 KIA와의 3연전에서 한번 승리했기 때문에 믿었다"라며 윤희상에게 직접 '축하한다'라고 다독였다.
그동안 계속 붙박이 3번 타자로 기용했던 최정이 드디어 안타를 터뜨린 것에 대해서는 "주위에서 말이 많았다. 저렇게 안타를 못치는데 왜 붙박이 3번 타자를 하느냐고. 나는 한번 하면 끝까지 한다. 선수를 믿어야 한다. 최정이 제일 잘한다. 최정만큼 잘하는 선수가 있으면 나에게 보내달라"며 믿음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이 대행은 "감독 대행으로서 부상자도 많고 선발 투수진도 정해져있지 않은 악조건 속에서 경기를 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이긴 것은 선수들의 승리다.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 감독으로서는 정말 고마움밖에 표시할 수 없다"며 선수들에 대해 고마움을 표했다.
[SK 이만수 감독대행.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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