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가을동화 빨리 일어나라!"
SK 안치용의 헬멧에 쓰여진 말이다. 가을잔치에 합류하지 못한 조동화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다.
조동화는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였던 시기에 9월 20일 부산 롯데전에서 왼쪽 무릎 인대 두 곳이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다. 경기에 출전할 수 없는 조동화는 준플레이오프전을 TV로 볼 수 밖에 없었다.
때문에 조동화와 룸메이트였던 안치용은 헬멧에 이 같은 문구를 썼던 것이다. SK 관계자는 "홈런 치면 세리머니로 헬멧을 보여줄 예정이었다. 그런데 홈런 쳤을 당시에는 깜빡했던 것 같다"라고 귀띔했다.
정작 안치용 본인은 헬멧에 대한 관심을 보이자 쑥스러운 듯 "조동화가 문자로 보내서 헬멧에 쓰라길래 그래서 쓴 것이다"라며 멋쩍어했다.
정근우도 안타까운 것은 마찬가지였다. 조동화와 전화통화를 했다던 정근우는 "(조)동화가 경기를 뛰고 싶은 마음이 있다더라. 경기 보면서 응원하고 있다고 했다. 힘든 것은 내색을 잘 안한다"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동화가 가을에 잘 했는데…아마 좀이 많이 쑤실 것 같다. 많이 보고 싶다"며 팀 동료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비록 경기장에서 함께 뛰지는 못하지만 팀 동료들은 '가을동화'와 함께 하고 있었다.
[SK 조동화.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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