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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주영 기자]'월드 챔피언' 세바스찬 페텔(독일·레드불)이 명예 회복에 나선다.
페텔은 14일 전남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에서 2011 포뮬러원(F1) 코리아 그랑프리 16차전에 출전해 시즌 11승에 도전한다. 이미 2년 연속 월드챔피언의 자리를 확정지은 그지만 한국에서의 기억은 좋지가 못하다. 지난해 이곳에서 쓴 맛을 봤기 때문이다.
페텔은 지난 대회 본선 당시 비로 인해 노면 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팀 동료 마크 웨버(호주)와 머신 충돌을 일으켰다. 자신의 머신에서는 불이 나기 시작했다. 결국 페텔은 기권을 선언했고, 코리아 그랑프리의 초대 우승자는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페라리)의 몫이었다.
올해 엄청난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는 레드불 듀오의 맹위와는 거리가 먼 곳이 바로 지난해 코리아 그랑프리였다. 또 그 페텔 자신도 올시즌 이미 10승을 따내는 등 2년 연속 우승이라는 기록과는 무관하게 지난해 문을 연 코리아 그랑프리에서만큼은 우승을 경험해보지 못했다. 따라서 한국에서의 첫 승은 구겨진 체면을 세우기에 가장 이상적인 결과다.
한편, 페텔을 위협할 만한 드라이버 중에서는 젠슨 버튼(영국·맥라렌)이 첫 손가락에 꼽힌다. 버튼은 지난 일본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최근 3대회에서는 모두 2위 안에 들었다. 버튼은 지난해 코리아 그랑프리에서는 12위에 머물렀지만, 타이어 마모도가 높은 영암 서킷에서는 그의 장점인 타이어 관리가 유감없이 발휘될 무대다. 또 그의 소속팀 맥라렌은 올해 MP4-26을 통해 머신 밸런스에 많은 투자를 했기 때문에 페텔의 앞길을 가로막을 가능성이 있다.
페텔이 이들의 도전을 뿌리치고, 한국에서 떨어진 명예를 회복한 뒤 샴페인을 터트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세바스찬 페텔. 사진 = LAT 포토그래픽 제공]
김주영 juny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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