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롯데 양승호 감독 "SK 투수들 보면서 감 잡아뒀다"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플레이오프를 눈앞에 둔 롯데 양승호 감독이 SK 투수들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양승호 감독은 13일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2차전이 끝나고 나서 KIA가 질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경기를 보니까 워낙 KIA가 안 풀리더라. 3차전 2회가 끝나고 나서는 확신이 들었다"라며 SK가 플레이오프 진출할 것이라는 것을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SK와 KIA가 5차전까지 혈투를 벌인 뒤에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었으면 했지만 4차전에서 싱겁게 끝나면서 결과적으로 롯데에게 2위 직행 '혜택'은 작용하지 못했다. 하지만 KIA 타선이 부진했던 것이 오히려 양 감독에게는 SK 투수를 잘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양 감독은 "KIA 타선이 너무 못 쳐서 SK 투수들이 상대적으로 더 좋게 보였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KIA 방망이가 잘 안 맞을 때 투수들을 보면서 감을 잡아뒀다"고 전했다. 준플레이오프가 치뤄지는 동안 SK의 선발진 김광현-송은범-고든-윤희상에 대한 분석을 마쳤다는 것.

롯데는 준플레이오프 기간 동안 11일, 13일 이틀에 걸쳐 팀 자체 청백전을 가졌다. 타선에서는 이대호가 2경기에서 7타수 4안타(1홈런) 4타점을 기록했으며 2번째 청백전에서 사도스키가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양 감독은 "우리 타선에서는 이대호가 있고 사도스키가 청백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플레이오프에서의 '3승 1패' 목표를 달성할 것을 다짐했다.

[롯데 양승호 감독(왼쪽).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