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손흥민(함부르크)의 아버지 손웅정씨가 당분간 손흥민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뽑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축구 국가대표팀 선배 '차미네이터' 차두리(31·셀틱)가 반박했다.
차두리는 1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C로그에 "당연히 대표팀에 합류해야 한다"며 "인터넷에 (손)흥민이가 화제인데 대표팀에서 주전이 되기 전까지는 뽑지말아 달라는 아버님의 인터뷰 때문인 것 같다. 솔직히 말하면 약간 쇼킹했다"고 말했다.
또 "요즘 대표팀에 잠깐 왔다가 다시 가는 선수들이 종종 있지만 정말 본인들에게 얼마나 큰 기회가 찾아왔는지 깨닫지 못하는 것 같다"며 "기존 선수들보다 더 많이 뛰고 더 많은 것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만 잠깐의 기회가 찾아올지도 모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난 그런 모습을 보여준 선수를 자주 보지 못했다. 흥민이는 개인적으로 대표팀에 들어오는 게 맞다"며 "감독님이 모든 선수의 사정을 배려하면서 선수를 선발하면 축구대표팀은 최상의 전력으로 경기에 나갈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손씨는 지난 12일 아랍에미리트(UAE)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이 끝난 뒤 "아직 몸 상태나 실력이 대표팀에서 즉시 전력감이 아니다. 소속팀에 완전히 적응할 때까지 당분간 대표팀에서 흥민이를 뽑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UAE전에서 후반 28분 구자철(볼프스부르크)과 교체돼 17분여를 뛴 손흥민에 대해 손씨는 "몸 상태도 완전하지 않고 팀도 어수선한 상황에서 15분여를 뛰려고 먼 길을 오가는 것은 선수 입장에서는 무리다. 소속팀에서 확고하게 주전으로 자리 잡고 대표팀에서도 풀타임을 뛰면서 기여할 수 있을 정도가 됐을 때 합류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진 = 차두리(오른쪽)와 손흥민]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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