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이승엽이 그동안의 침묵을 뚫고 홈런포를 가동했다.
이승엽(오릭스 버팔로스)은 14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원정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4일 세이부전 이후 열흘만에 홈런포를 터뜨렸다. 시즌 15호.
최근 이승엽은 연일 침묵을 지켰다. 이날 전까지 17타수 연속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날도 출발은 다르지 않았다. 2회 선두타자로 나선 첫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어느덧 19타수 연속 무안타로 변한 상황. 자칫 잘못하다가는 연속 무안타 타수의 숫자가 '2'로 변할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7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니혼햄 선발 바비 케펠과 맞선 이승엽은 볼카운트 1-3에서 148km짜리 낮은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은 이날 오릭스의 첫 득점이기도 했으며 이승엽의 올시즌 니혼햄전 첫 홈런이기도 했다. 시즌 15호 홈런 겸 51번째 타점.
이승엽은 홈런포 여세를 이어가고 싶었지만 더 이상의 타석은 돌아오지 않았다. 타율은 .203에서 .204로 조금 상승했다.
한편, 오릭스는 전날 승리를 잇지 못하고 1-8로 완패하며 아슬아슬한 퍼시픽리그 3위 자리를 유지했다.
[오릭스 이승엽. 사진=SBS CNBC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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