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우승' 신태용 감독 "AFC 챔스 도전 위해 선수 보강 필요"

[마이데일리 = 성남 김종국 기자]FA컵 우승을 차지한 성남 신태용 감독이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 도전을 위해선 선수 보강이 필요하다는 뜻을 나타냈다.

성남은 15일 오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2011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에서 수원을 1-0으로 꺾고 12년 만에 FA컵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 2009년 FA컵 결승전에서 수원에 승부차기 끝에 패했던 성남은 2년 만에 설욕전에 성공하며 FA컵 정상에 올랐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너무 기쁘다"며 "2009년도에 우승을 놓친 한을 오늘 극복했다. 우리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잘 싸웠다.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의욕으로 승부가 갈렸다. 우승하려는 마음가짐으로 인해 우리에게 운도 많이 따라줬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결승골을 터뜨린 조동건에 대해선 "무릎이 계속 안좋아서 훈련을 많이 소화하지 못했다. 훈련할때 오른쪽 무릎이 안좋아 볼도 제대로 차지 못했다. 오늘 교체 출전했는데 나를 흡족하게 만들어서 고맙다. 스타팅에 못들어가 마음고생도 심했을 텐데 오늘 결승골을 넣어 서로서로 마음이 가벼워졌다"는 뜻을 나타냈다.

신태용 감독은 2009년 AFC챔피언스리그 우승 이후 2년 만에 AFC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게 된 것에 대해 "감독 부임해서 처음 나갔던 챔피언스리그서 우승을 해서 또 한번 욕심이 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현 스쿼드가 우승할 수 있는 멤버는 아니다. 이번에 FA컵을 우승했기 때문에 내년 챔피언스리그 위해 선수 보강이 절실히 필요하다. 구단과 상의해 몇몇 포지션을 보강한다면 아시아 제패를 꿈꿀 수 있다"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은 올시즌 종료 후 계약이 만료되는 것에 대해 "나의 계약은 올시즌 종료된다. 옵션이 1년 남아있어 구단과 상의해야 한다"며 "내가 원하는 만큼 구단에서 지원하면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잘 준비하겠다. 지금 상황에선 뭐라고 말할 수 없다. 옵션 기간이 남아있어 성남과 같이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신태용 감독은 "오늘 FA컵 결승전서 우승을 하면서 올시즌은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생각한다. 올해 FA컵 우승하지 못했다면 스스로 자존심이 상해서 올시즌 내내 힘든 부문이 컸을 것"이라며 "K리그 전반기에 너무 힘든 시기를 보냈다. 후반기에 연승도 하면서 좋은 부문이 많았다. 전반기에 성적 뒤쳐지면서 선수단이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올시즌 아직 K리그 2경기가 남아있지만 성공적으로 잘 이끌었다고 생각한다"는 소감도 함께 전했다.

[성남 신태용 감독.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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