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1차전] 롯데 양승호 감독 "준PO 2차전보고 선발 투수 정했다"

[마이데일리 = 부산 김하진 기자] 플레이오프 1,2,3차전 선발 투수를 공개했던 롯데 자이언츠 양승호 감독이 선발 투수진을 정하게 된 계기에 대해 전했다.

양승호 감독은 1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처음부터 투수진은 다승 순으로 하려고 했었다"라고 전했다.

전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양 감독은 "우리는 1,2,3선발까지 발표하겠다. 다승 순으로 장원준, 송승준, 사도스키로 3승 안에 끝내겠다"라고 전한 바 있다.

이같이 말한 것에 대해 양 감독은 "만약 KIA가 준플레이오프에서 올라오면 고원준을 올려 변화를 줬을 것이다. 하지만 2차전 끝나고 SK가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것으로 예감했다. 그래서 정규시즌 다승 순으로 3선발까지 정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투수 12명 포함시킨 SK와는 달리 투수를 11명만 선택한 것에 대해서 양 감독은 단기전에서 굳이 투수가 많이 필요하지 않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선발진이 5이닝 이상을 잘 던져줘야한다"며 선발 투수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2군 경기에서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던 이용훈을 엔트리에 올린 것에 대해 양 감독은 "진명호와 이용훈을 함께 놓고 고민을 했는데 이용훈의 노련미를 봐서 선택했다. 전반적으로 주형광 투수 코치의 의견을 100% 따랐다"고 전했다.

외야수에서 백업멤버로 황성용과 이인구를 선택한 양 감독은 "황성용은 SK전에서 수비를 잘해줬다. 이인구는 대타로 쓸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황성용은 정규시즌 SK와의 마지막 3연전에서 부상으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손아섭 대신 경기에 나서 뛰어난 수비로 팀을 2위로 확정짓는데 큰 역할을 한 바 있다.

[롯데 양승호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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