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하진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좌완 에이스 장원준이 포스트시즌 첫 승 도전에 실패했다.
장원준은 1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로 등판했다. 96개의 투구수를 소화하며 5이닝 9피안타(1홈런) 2볼넷 3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정규시즌에 비해 좋지 못한 성적을 냈다.
시작은 좋았다. 1회 첫 타자 정근우의 번트 타구를 직접 잡아 1루로 송구해 처리한 장원준은 이어 타석에 나선 박재상을 삼진으로 잡은 뒤 최정에게 좌전 2루타를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후속타자 이호준의 타석 때 2루주자 최정을 견제사시키며 좋은 출발을 했다.
이어진 2회에도 이호준과 박정권을 1루수 뜬공으로 처리한 장원준은 후속타자 안치용의 플라이성 타구를 2루수 조성환이 놓쳐 주자를 출루시켰다. 하지만 2사 1루에서 김강민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며 2회 역시 실점 없이 처리했다.
3회에는 2사후 정근우에게 큼지막한 좌전 2루타를 내준 뒤 박재상에게 볼넷을 내줘 1,3루의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최정을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며 무사히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하지만 4회부터 장원준은 급격히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선두타자 이호준의 타구가 1루수 이대호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 좋은 시작을 했지만 이어 타석에 들어선 박정권에게 5구째 145km짜리 직구를 맞았고 이 타구는 우중간을 가르며 담장을 넘겨버렸다. 홈런을 맞은 뒤 흔들리기 시작한 장원준은 안치용, 김강민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데 이어 볼이 높게 제구되며 정상호에게 볼넷을 내줬고 1사 만루의 위기를 초래했다. 결국 장원준은 박진만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 정근우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고 결국 3-3으로 승부는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흔들렸던 장원준은 5회부터 다시 안정을 찾아가는 듯 했다. 4회말 타선에서 역전 득점을 올려 4-3로 앞선 상황에서 5회 마운드에 오른 장원준은 선두타자 최정의 높이 뜬 타구를 포수 강민호가 잡아냈고 후속타자 이호준의 유격수 쪽으로 향한 강한 땅볼 타구를 문규현이 잘 잡아내 1루로 송구, 처리하면서 침착함을 찾기 시작했다. 박정권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긴 했지만 안치용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장원준은 6회 선두타자 김강민에게 좌전 2루타를 내줬고 주자를 남겨둔 채 강판됐다. 하지만 이어 등판한 임경완이 박진만에게 동점 중전 적시타를 내줘 장원준이 책임져야 할 점수는 '4'로 늘어났고 장원준의 포스트시즌 첫 승 도전도 실패로 돌아갔다.
[롯데 장원준.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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