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유정 기자] 롯데 자이언츠 김사율이 포스트시즌에서 첫 세이브를 올리며 끝판대장으로 급부상했다.
김사율은 17일 부산 SK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서 9회초 마무리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단 3타자만을 상대하고 경기를 종료시켰다.
이날 그는 선두타자 최정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이어 최동수를 3루수쪽 라인드라이브 그리고 박정권마저 3루수쪽 플라이로 아웃카운트를 늘려, 단 10구로 SK 클린업 트리오를 삼자범퇴시키는 저력을 선보였다.
김사율은 상대 타자들을 맞아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볼을 던지진 않았다. 대신 그는 116km~130km에 달하는 변화구를 가지고 노련한 피칭을 했다. 김사율이 던진 공 중 직구는 박정권에게 던진 초구가 전부였다. 나머진 모두 변화구였다. 또 10구 중 단 2구만이 볼이었을 만큼 제구력도 뛰어났다.
그는 최정을 맞아 초구 슬라이더를 던져 스트라이를 잡은 후 130km에 달하는 포크볼을 4개 연달아 던진 후 바깥쪽으로 휘는 116km짜리 커브를 던졌다. 이에 최정은 김사율의 변화구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고 결국 삼진으로 물러났다. 최동수와 박정권에게도 각각 커브와 포크를 던져 잡아냈다.
프로 11년차인 김사율은 올 시즌 5승 3패 20세이브 2홀드, 3.26의 평균자책점을 올려 개인 최다 승과 세이브를 기록했다. 그가 세운 롯데 토종 20세이브는 1994년 박동희(31세이브)와 2000년 강상수(23세이브)를 이어 역대 3번째다.
정규시즌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마무리로의 큰 무대 경험 부족이 걸렸다. 하지만 그는 이날의 호투로 경험 부족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며 롯데의 끝판대장으로 급부상했다.
앞으로 김사율이 보여줄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롯데 김사율.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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