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해태의 전설' 선동열이 KIA 타이거즈의 사령탑이 됐다.
KIA는 18일 자진 사퇴의사를 밝힌 조범현 감독의 뜻을 받아들이고 선동열 감독을 후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이로써 하마평만 무성했던 선동열 감독의 거취는 KIA로 정해졌다. 앞서 공석인 두산과 LG의 새 감독 임명을 앞두고 선동열의 이름은 빠지지 않고 거론됐다. 두산도 선 감독을 유력 후보군에 포함시켜 구단주의 최종 재가를 기다리고 있다는 말이 전해졌고 LG 또한 선 감독의 영입 가능성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선 감독이 구단의 고위 관계자와 만남을 가졌다는 소문들도 돌았다. 하지만 두 서울팀은 선동열 대신 김기태 신임 감독, 김진욱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맞이했고 선동열 감독의 복귀에 대해서는 의문점만 남게 됐다.
결국 선동열 감독이 지휘봉을 잡게 된 팀은 자신이 몸 담았던 해태를 전신으로 한 KIA였다. 지난 1985년 KIA의 전신인 해태에 입단해 1995년까지 맹활약을 펼쳤던 선동열 감독은 11년 통산 146승 40패 132세이브 평균자책점 1.20이라는 눈부신 성적으로 해태의 전설로 자리 잡았다.
또한 1996년부터 1999년까지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에서 활약했던 선동열은 일본에서 은퇴한 뒤 2004년에는 삼성 수석코치에 이어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삼성 감독을 역임했다. 감독 재임 기간 동안 2005년과 2006년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궈 낸 바 있다.
KIA는 해태에서 이같은 활약을 했던 선동열 감독이 팀의 정신에 대한 이해와 계승의 적임자로 판단했다. 또한 감독 지휘봉을 잡은 6년 동안 선수 육성 및 한국시리즈 2회 우승을 거두며 뛰어난 지도력을 보여준 것으로 보아 지도력에서도 이미 최고의 감독으로 검증됐다고 본 것이다.
한편 KIA는 선동열 감독과 조율을 거쳐 세부 계약 조건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선동열.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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