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철벽 불펜진을 꾸렸던 선동열이 KIA의 불안한 뒷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윤석민, 로페즈 등 훌륭한 선발진을 가지고 있지만 그에 비해 뒷문 불안을 노출했던 KIA는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여지없이 불안감을 노출했다. 선발 투수들이 경기의 흐름을 잡아놓아도 불펜진에서 흔들린 KIA는 결국 준플레이오프에서 1승 후 3연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게 됐다. 이같은 준플레이오프 막판의 무기력함은 조범현 감독의 사퇴로까지 이어졌고 KIA는 결국 선동열 감독을 선택했다. KIA는 선 감독의 선택으로 불펜진 불안 문제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선 감독은 현역시절 1985년부터 1995년까지 11시즌 동안 통산 146승 40패 평균자책점 1.20을 기록하며 최고의 투수로 명성을 쌓았다. 1996년부터 1999년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에서 활약했던 선 감독은 2004년 투수코치로 삼성과의 인연을 시작했고 코치로서 지도력을 인정 받아 2005년 감독의 자리까지 올랐다. 부임 첫 해와 이듬해 한국시리즈 2연패를 이끌며 지도력을 검증받았다.
하지만 2007년부터 우승권 전력과 멀어진 삼성은 급기야 2009년에는 포스트시즌 진출에도 실패했다. 결국 선 감독은 대대적인 리빌딩에 주력했다. 특히 투수 출신답게 계투진 주축으로 투수들을 키워나가기 시작했다.
이 같은 결과로 선 감독은 오승환, 권혁, 권오준에 이어 안지만, 권혁, 정현욱 등 최강 불펜진을 구축했다. 이 불펜진 덕분에 삼성은 5회까지만 리드하면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삼성만의 공식을 가지게 됐다.
선 감독이 물러난 뒤에도 삼성이 올시즌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불펜진의 역할이 컸다. 불펜진만큼은 8개 구단 최고를 자랑한다. 특히 오승환은 자신이 2006년에 세웠던 최다 세이브 타이 기록인 47세이브째를 달성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삼성의 불펜진을 꾸렸던 선동열 감독이 고향팀 KIA 타이거즈의 불펜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지 KIA의 다음 시즌에 관심이 모아진다.
[선동열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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