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가 나란히 1승씩을 주고 받은 가운데 3차전에서 예고했던 대로 라이언 사도스키와 송은범을 선발로 내세운다.
일찍이 3차전 선발 투수는 정해진 것이었다. 플레이오프를 앞둔 미디어데이에서 다승순으로 선발투수를 예고한 롯데 양승호 감독은 정규시즌에서 11승을 올린 사도스키를 3차전 선발 투수로 낙점했다. 같은 날 이만수 감독대행은 송은범을 2차전 선발 투수로 낙점했지만 감기로 컨디션이 좋지 않아 3차전에 내보내게 됐다.
양팀이 1승 1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상황에서 사도스키와 송은범은 막중한 임무를 지고 있다. 3차전에서의 승리가 한국시리즈 진출에 좀 더 여유로운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중요한 승부처이기 때문이다.
사도스키는 올시즌 SK와의 성적이 좋지 못했다. SK와의 5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08을 기록했다. 하지만 단기전에서의 성적은 나쁘지 않다.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에 2번 등판해 8⅓이닝동안 2실점 평균자책점 2.16으로 큰 무대에서의 경험도 있다.
정규 시즌 말미에 잠시 부진했지만 사도스키는 플레이오프 직전 자체 청백전에서 2이닝 무실점으로 구위를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사도스키는 "모레"를 강조하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롯데에서는 지금까지 외국인 투수가 포스트시즌에서 선발승을 올린 적이 없다. 지금까지 롯데에서 포스트시즌 승리를 거둔 투수는 1999년 10월 25일 한화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구원승을 이끈 에밀리아노 기론밖에 없다. 만약 사도스키가 3차전을 승리로 장식한다면 롯데 역대 최초의 포스트시즌 선발승 투수가 되는 것이다.
SK 송은범은 올시즌 선발에서 중간계투로 보직을 바꿨다. 고질적인 팔꿈치 통증으로 긴 이닝을 소화하기 힘들었기 때문이었다. 때문에 송은범이 KIA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선발로 예고됐을 때 얼마나 많은 이닝을 끌고 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다. 하지만 송은범은 이런 우려를 씻고 6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포함하면 포스트시즌 통산 10경기에서 1승 1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1.90으로 송은범은 가을 무대에서 강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하지만 정규시즌에서 롯데에서 성적이 좋지 않은 것이 흠이다. 롯데와의 7경기에서 1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5.09를 기록했다.
사도스키와 송은범 모두 가을 야구에서의 성적은 좋지만 상대팀인 SK, 롯데와의 성적이 좋지 않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한 올해 사도스키와 송은범은 선발 투수로 맞대결을 펼친 적이 없다. 정규시즌에서의 맞대결은 없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첫 맞대결을 하게 된 것이다. 두 투수 중 누구를 향해 승리의 여신이 미소를 지을지 19일 인천 문학구장에 관심이 쏠릴 예정이다.
[롯데 사도스키(왼쪽)-SK 송은범.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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