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영구의 몰락, "이젠 정말 영구없다"비난봇물

[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개그맨 겸 영화감독으로 한국 SF영화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던 심형래의 비리행각이 드러나면서 충격을 전해주고 있다.

18일 오후 방송된 MBC 'PD수첩'은 심형래에 관한 비리의혹을 파헤치고 SF영화 제작사 영구아트 폐업에 관한 진실을 분석했다. 영구아트 직원들은 방송인터뷰에서 직원 임금 체불, 카지노 도박설, 정·관계 로비 등 심형래를 둘러 싼 의혹을 제기했다.

심형래는 지난 7월 19일, "410억 원의 빚 때문에 더 이상 회사를 운영할 수 없다"며 직원들에게 일방적으로 폐업 통보를 했다. 지난 3년간 직원들이 받지 못한 임금은 총 8억 9천만 원. 하지만 영화자금의 사용출처와 해외진출에 관한 실수익 여부보다 심형래 개인에 대한 도덕성 부재 사실이 더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영구아트 직원들은 "심형래가 가스총을 개조해 실탄 사용이 가능한 총을 만들었고 직원들에게 '뛰어봐'라고 하며 총을 쐈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술은 안 먹지만 여자를 좋아했다. 400명의 연락처가 담긴 여자수첩도 있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방송을 접한 네티즌은 "이젠 정말 '영구없다'. 신지식인으로까지 불렸던 심형래의 실체가 밝혀졌다" "심형래의 사례를 통해 우리나라 정계 인사들의 비도덕성을 엿볼 수 있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일각에서는 "심형래 본인이 해명이든 사과든 직접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PD수첩' '영구의 몰락'. 사진 =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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