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 감독 "'킬러2', 원빈 아닌 정재영 몸값이 문제"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장진 감독이 영화 '킬러들의 수다2' 제작에 있어 문제는 "정재영의 몸값"이라고 말했다.

장진 감독은 지난 18일 자신의 미투데이에 "'킬러2'를 찍는다면 빈이가 몸값(이렇게 표현하기 싫은데 고스란히 말한 단어를 인용하자면)을 낮춰준다는 기사봤음. 고민"이라며 "내 정확한 기억으로 그 당시에 비해 몸값이 고작 열배 뛴 원빈이 문제가 아니라 이십배가 뛰어버린 정재영이 문제임 ㅋㅋㅋㅋㅋ"이라고 적었다.

이어 "아내의 유일한 바램이라 꼭 만들고는 싶지만 내 무능함은 이미 관객을 따라잡을수가 없어. 미안해 친구들"이라며 "그리고 현준형님^^ 암튼 고마워. 모두 너무 멋지게 여기에 있어서 불현듯 그 어느 먼날의 기억이 잠시 스쳤어요. 참 즐거웠던..(에잇, 눈물난다)"라고 전했다.

장진 감독의 '킬러들의 수다2' 발언은 지난 17일 제48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인기상을 수상한 배우 원빈이 사회자 신현준의 "'킬러들의 수다2'가 제작된다면 몸값을 낮춰줄 수 있겠냐"라는 질문에 "그럴 수 있다"라고 답한 것에서 비롯됐다.

당시 신현준은 과거 원빈의 데뷔작에 함께 출연한 추억을 돌이키며 이같은 질문을 했고 원빈은 흔쾌히 긍정의 답을 했던 것이다.

장진 감독의 미투데이 발언에 네티즌은 "꼭 찍어주세요", "저도 꼭 보고싶어요. 정재영씨 어떻게 몸값 좀 낮춰주세요", "빈씨, 재영씨 모두 모이시길"이라는 열띤 반응을 보였다.

한편 '킬러들의 수다'는 지난 2001년 개봉한 코미디 영화로, 장진 감독 특유의 재기발랄한 연출과 신현준 신하균 정재영 원빈 등이 출연해 2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킬러들의 수다' 이후, 몸값이 10배 뛴 원빈(왼쪽)과 20배 뛴 정재영. 사진= 마이데일리DB]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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