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김유정 기자] 롯데 자이언츠 황재균이 플레이오프에서 타격과 수비를 맞바꾸면서 수비에선 괄목할 만한 실력을 뽐내고 있지만, 방망이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황재균은 19일 인천 문학구장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서 7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에 그쳤지만, 2번의 호수비를 선보였다.
그는 5회말 2사 정근우가 받아친 144km짜리 직구를 그림 같은 다이빙 캐치로 받아 이닝을 종료시켰다. 자칫 타구가 빠졌다면 발 빠른 정근우임을 감안해 2루타 가능성이 있었기에 그의 수비가 빛났다.
이어 7회말 1사 1,3루 득점 찬스에 타석에 오른 정근우의 방망이에 모든 관심이 쏠렸다. 단타나 희생플라이 하나면 SK가 추가점을 낼 수 있는 상황이였기에 긴장감은 더했다. 하지만 SK의 기대감은 오래가지 않았다. 임경완의 3구 135km짜리 싱커를 받아친 정근우의 타구는 3루수쪽에 직선으로 날아갔고 이를 황재균이 동물적인 감각으로 점프캐치했다. 안타일 것이라고 확신해 3루에 있던 김강민은 홈으로 쇄도를 하다가 황재균이 공을 캐치하는 것을 보고 돌아오려고 했지만, 이미 황재균의 발이 3루 베이스를 밟고 있었다.
SK의 벤치에서는 탄식이 롯데 벤치에서는 환호가 나오는 순간이었다.
황재균은 지난 17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3번의 호수비를 선보여 3루수 영웅으로 등극하며 4-1, 팀 승리를 이끈 바 있다. 2차전 이후 양승호 감독은 "개인적으로 황재균에게 MVP주고 싶다. 7회 2사 2,3루에서 땅볼을 처리하며 실점을 주지 않아 분위기가 살아났다"고 말하며 그를 칭찬했다.
황재균은 수비에서는 그 누구보다 빛나는 플레이를 했지만 2차전 4타수 무안타에 이어 3차전에서도 4타수 1안타로 여전히 방망이 가뭄에 시달렸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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