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김유정 기자] 롯데 자이언츠 불꽃 타선이 플레이오프 3차전서 무성한 연기만 피운채 영봉패의 수모를 당했다.
롯데는 19일 인천 문학구장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서 0-3으로 SK에게 패하며, 벼랑 끝으로 몰렸다.
롯데는 경기 초반부터 득점 찬스를 잡으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1회초 2사 만루 상황 타석에 오른 강민호는 139km짜리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했지만 3루수 땅볼이 되면서 득점기회를 잡지 못했다.
2회초 다시 찾아온 2사 1,2루 득점 상황, 손아섭이 1루수 내야 땅볼을 쳐 이닝을 종료시켰고, 3회초에는 2사 또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를 둔 롯데는 2차전서 호수비를 선보이며 영웅으로 등극한 황재균이 타석에 올랐다. 황재균은 송은범의 바깥쪽으로 휘어 들어가는 3구째 114km짜리 커브를 쳤고 이 공은 좌익수쪽으로 높이 뜨면서 플라이 처리됐다.
또 5회초 손아섭-전준우-이대호로 이어지는 타선으로 득점의 기대를 걸었지만, 송은범을 상대로 세 타자 삼자범퇴 당하며 눈물을 삼켜야했다.
특히 8회는 무사 1루 이대호가 타석에 오르면서 많은 기대를 걸었지만, 그는 7구의 승부 끝에 삼진 아웃 당했고, 후속 타자 홍성흔 마저 삼진으로 물러나 고개를 떨궜다. 결국 롯데는 SK에게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3번이나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를 두고도 공격력이 터지지 않아 득점과는 담을 쌓은 롯데는 말 그대로 밥상을 눈앞에 두고도 먹지 못한 격이 됐다.
더욱이 1,2차전 득점권에서 타선의 응집력이 좋았던 롯데였기에 아쉬움은 크다. 특히 이날 선발 사토스키의 5⅔이닝 1실점(1자책) 호투 속에서도 공격력 부재로 승을 챙기지 못하면서, 1승 2패로 한국시리즈행을 결정짓기 위해 SK보다 불리한 입장에 처하게 됐다.
[8회초 무사 1루에서 삼진을 당한 뒤 아쉬워하는 이대호. 사진=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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