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윤세호 기자] SK가 전무후무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겨뒀다.
SK는 1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리그 최강의 마운드를 자랑했던 SK 투수진의 부활을 알린 경기였다. SK는 계속되는 위기 속에서도 선발 송은범과 좌완 불펜투수 박희수의 무실점 투구로 롯데를 제압했다. 타선에선 최동수가 4회말 1타점 적시타를 날렸고 김강민이 8회말 2타점 좌전안타를 기록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SK 이만수 감독대행은 일단 상대팀 롯데에 대해서 “롯데가 생각보다 너무 잘한다. 작년의 롯데가 아니다. 많이 세밀해졌다. 정말 힘들었다. 번트에 대비한 수비 시프트와 견제가 대단하다. 물론 타격에서 8개 구단 중 가장 좋은 팀이 롯데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대행은 “오늘 송은범이 너무 잘 해줬고 결정적일 때 김강민이 안타쳐서 승리했다. 난 감독으로서 활약이 없다. 그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 감독대행은 8회초 무사 1루에서 이대호를 상대로 박희수를 끌고 간 것에 대해 “정대현을 생각하지 않았다. 박희수가 중간투수 중에 가장 좋기 때문에 박희수로 이대호와 승부하고 정대현은 9회에 마무리로 하려고 김상진 투수코치와 정해놨다”고 이야기했다.
이 감독대행은 박희수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박희수의 볼을 칠 타자는 없다고 생각한다. 박희수가 던질 때 벤치 사인은 전혀 없었다. 선수가 스스로 성장하도록 볼배합이나 구종은 선수들에게 맡겨 놓는다. 정상호의 리드도 아주 좋았다. 정상호는 최고의 포수로 성장하고 있다”고 선수들에 대한 자신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대행은 “감독으로서 가장 좋은 게 진짜 좋은 선수들을 만났다는 점이다. 나는 사인 하나도 안 냈는데 선수들이 스스로 푸시 번트로 이기려고 한다. 4차전도 결승전이라 생각하고 총력전을 펼칠 것이다. 그 이상 가면 한국시리즈가 힘들어진다. 선수들이 잘 하고 있기 때문에 나는 선수들만 믿는다”며 4차전 승리의지를 다졌다.
한편 이만수 감독대행은 20일 4차전 선발투수로 윤희상을 예고했다.
[승리를 확정짓고 환호하는 SK 이만수 감독대행. 사진 = 문학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세호 기자 drjose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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