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윤욱재 기자] 하늘은 스퀴즈 번트를 실패했던 그에게 한번 더 기회를 줬고 그는 그것을 놓치지 않았다.
김강민이 울다 웃었다. 1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롯데와 SK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1-0으로 SK가 이기고 있던 8회말 2타점짜리 좌중간 적시타를 터뜨려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4회말 SK는 최동수의 좌월 적시타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고 김강민 앞에 1사 1,3루 찬스가 놓였다. 이때 김강민의 선택은 스퀴즈 작전이었다. 그러나 김강민은 번트에 실패했고 이에 당황한 3루주자 박정권이 협살에 걸려 아웃됐다. 그야말로 찬물을 끼얹은 것. 하지만 8회말의 쐐기타로 역적에서 영웅으로 변신할 수 있었다.
경기 후 김강민은 스퀴즈 번트를 댔던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어떻게든 해보려고 (번트 시도를) 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라면서 "결과적으로 스윙을 해서 아웃의 빌미를 제공했다"라며 아쉬워 했다.
이어 8회말 쐐기 타점을 올린 상황을 묻자 "마지막 타석에서는 집중력이 더 생긴 것 같다. 1점이라도 내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라며 집중력이 적시타의 원동력이 됐음을 이야기했다.
[SK 김강민이 19일 오후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2011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 SK-롯데의 경기 8회말 2사 만루 2타점 적시타를 때린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문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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