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사드-수원 난투극, AFC의 징계는?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알사드(카타르)와 수원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서 관중까지 포함된 사상 초유의 난투극을 펼친 가운데 AFC의 징계 여부가 주목받게 됐다.

수원과 알사드는 19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11 AFC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치른 가운데 후반 36분 알사드 니앙의 추가골이 터진 이후 양팀 선수들간의 집단 난투극이 발생했다. 니앙의 추가골에 앞서 수원은 염기훈이 수비수 최성환이 상대 페널티지역에 쓰러져 있자 부상치료를 위해 볼을 밖으로 내보냈다. 알사드는 드로잉 상황에서 수원 골키퍼 정성룡에게 볼을 길게 찼지만 알사드의 니앙이 재빠르게 볼을 가로챈 후 골키퍼 정성룡까지 제친 다음 골문 안으로 볼을 차 넣어 추가골을 터뜨렸다.

알사드 니앙의 비신사적인 추가골로 인해 수원 선수들은 강하게 항의했고 이과정에서 관중이 경기장으로 뛰어들어 상대 골키퍼 사크르와 주먹다짐을 펼쳤고 양팀 선수들이 달려 들면서 집단난투극으로 번졌다. 알사드의 케이타는 관중을 폭행해 퇴장당했고 수원의 스테보는 알사드의 메사드를 가격해 역시 퇴장당했다.

이날 경기가 끝난 후 AFC에서 파견된 매치 커미셔너는 심판진과 함께 양팀의 입장을 전달받았다. 매치 커미셔너는 이번 난투극에 대해 ▲ 알사드 니앙 추가골의 비매너 플레이 여부 ▲ 니앙의 추가골로 인한 수원 관중 자극 여부 ▲ 관중이 난입한 홈팀 수원의 경기장 안전관리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AFC에 보고할 예정이다.

AFC는 관중이 경기장에 난입해 안정적인 경기장관리를 못한 수원측에 책임을 물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또한 비매너적인 플레이로 골을 성공시킨 알사드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원 관계자는 "관중 난입에 대해 구단은 변명 여지 없다. AFC의 징계 받아들이겠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매치 커미셔너와 이야기를 하면서 첫번째 시비를 건 것이 비신사적인 니앙의 플레이였다. 2년전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똑같은 상황이 발생해 재경기가 펼쳐졌다. AFC가 어떻게 판단할지는 모르겠다. 매치 커미셔너가 먼저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선례를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서 퇴장당한 수원의 스테보와 알사드의 케이타와 니앙은 26일 열리는 2차전에 출전할 수 없어 수원과 알사드는 주축 공격수가 빠진 채 또 한번 맞대결을 치르게 됐다.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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