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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일일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이하 '하이킥3')의 크리스탈과 김지원이 전작인 '지붕 뚫고 하이킥'(이하 '하이킥2')의 진지희와 서신애를 쏙 빼닮았다.
19일 방송된 '하이킥3'에서 안수정(크리스탈 분)은 음료수를 사먹을 돈이 없어 투덜거렸다. 그 순간 수정은 학교 복도에서 500원짜리 동전을 주웠고, 음료수 자판기 옆에서 모자라는 100원을 찾아 헤맸다. 이 때 음료수를 사먹으로 온 김지원(김지원 분)이 수정에게 선뜻 음료수를 사주며 두 사람은 가까워졌다.
하지만 교실로 돌아와서 지원의 옛추억이 담긴 휴대폰을 수정이 떨어뜨리자 지원은 "왜 남의 휴대폰을 함부로 만져"라며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수정은 지원에게 사과했지만 지원이 계속 예민한 반응을 보이자 "오 마이 갓. 너 진짜 화난거야?"라며 덩달아 화를 냈다.
이후 수정은 '지증모(지원이를 증오하는 사람들의 모임)'를 만들어 지원을 괴롭히기로 마음 먹었다. 그러나 친구들과 오빠 안종석(이종석 분)은 수정의 편을 들지 않았고, 수정 혼자서 지원을 향한 악감정만 깊어졌다.
그러나 조카 수정의 모습을 본 윤계상(윤계상 분)이 수정에게 지원의 사연을 들려줬다. 계상은 수정에게 "지원이가 부모님이 안 계셔"라며 "아버지랑 주고 받던 문자메시지랑 사진이 그 휴대폰에 다 들어있어서 안 바꾸고 갖고 있는 거야. 옛날 휴대폰이라 망가지면 고칠 수도 없으니까 예민했겠지. 그 친구가 예민했더라도 네가 좀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원의 사연을 들은 수정은 "그런거였어? 난 그것도 모르고 막 놀렸는데…"라며 눈물을 쏟았다. 이어 곧바로 지원의 집으로 달려가 지원을 껴안으며 수정은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난 너 엄마, 아빠 없는 줄 모르고 휴대폰 그런 줄도 몰랐어. 우리 아빠 너 가져. 내가 줄게. 내가 완전 잘못했어"라고 했다.
지원도 "모르고 그랬는데, 괜히 예민하게 굴어서 미안해"라며 사과했다. 수정은 "밤새 얘기할까? 울고 싶으면 다 울어. 뭐든 다 들어줄게"라며 지원의 침대에 앉아 다정한 미소를 보냈다. 그러나 지원은 덤덤한 표정으로 "나 지금 급한 약속이 있어서 나가봐야 해. 미안, 친구가 집 앞에 와 있어"라고 자신의 방에서 나가버렸다.
수정은 지원의 무심한 태도에 다시 얼굴이 돌변하더니 "뭐야. 기껏 생각해서 달려왔더니, 역시 한번 재수뿡은 영원한 재수뿡이었어"라며 '지증모'의 부활을 선언했다.
수정이 지원과 이처럼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마치 '하이킥2'의 해리(진지희 분), 신애(서신애 분)의 모습과 닮았다. '하이킥2'에서도 고집불통 해리는 착한 심성의 신애를 괴롭히며 자주 다퉜으나, 점점 정이 쌓였고 극 후반부에는 해리가 신애 때문에 눈물을 흘리는 등 둘도 없는 친구 사이로 발전하기도 했다.
네티즌들도 이번 '하이킥3' 에피소드를 시청한 뒤 "해리와 신애의 어른버전", "크리스탈, 김지원 정말 연기 잘한다", "크리스탈 오늘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혼자 원맨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크리스탈(위 왼쪽)과 김지원 - 진지희(아래 왼쪽)와 서신애. 사진 = 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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