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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산악인 박영석(48) 대장이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남벽에서 실종된 가운데, 선배 산악인 엄홍길씨(51)가 안타까운 뜻을 전했다.
엄씨는 박 대장이 연락두절돼 실종된지 약 하루 반이 지난 20일 낮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매우 힘든 곳이지만, 셀파와 베이스캠프 대원들이 수색에 나섰다니, 오늘까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한가닥 희망을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그는 또 "나도 다섯번 가본 안나푸르나인데, 특히 남벽은 로체 남벽, 에베레스트 남서벽과 함께 히말라야 3대 거벽이라고 불리는 곳"이라며 "눈사태, 낙석, 낙빙 등 기상변화가 매우 극심한 곳"이라고 말했다.
히말라야 14좌 완등 선배인 엄 대장은 "안나푸르나 남벽이 히말라야에서도 알려진 거벽이어서 헬리콥터 뜰 수 있는 고도인지 염려가 돼고, 또 벽이라 접근하기도 힘들 것"이라고 어려운 점도 함께 전했다.
그는 "무전기가 있는데, 현재까지 연락이 안되는 것으로 보아 최악의 사고만 아니면 크레바스 같은데에 고립이 됐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대원과 셀퍼들이 수색에 나선 만큼 극지에서도 언제든 희망은 있는 법"이라며 실낱같은 희망과 함께 후배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에 앞서 박영석 대장은 18일 오전 4시경(한국시간 오전 7시)부터 신동민 강기석 두 대원과 함께 안나푸르나 남벽을 오르기 시작했으나 이날 오후 4시경부터 연락이 두절됐다.
[사진 = 박영석 공식 홈페이지]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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