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윤욱재 기자] "이대호는 못 쳐도 나오면 긴장된다"
롯데 간판타자 이대호는 플레이오프에서 타율 .167(12타수 2안타)로 부진하고 있지만 여전히 상대에겐 위협적인 존재다.
2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두고 이만수 SK 감독대행은 이대호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이대호는 대한민국 최고타자다. 못 쳐도 나오면 긴장된다"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이어 이대호가 부진하다는 말이 나오자 이만수 감독 대행은 "우리한텐 좋은 일이다. 잘 치면 큰일 난다"라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대호에 대해 특별히 준비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경기 전 전력분석을 다 해놓은 상태라 김상진 투수코치가 투수들에게 경기에서 패턴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 당부한다. 이는 이대호 뿐 아니라 전체 다 그렇다"라며 특별한 준비보다는 전력분석의 힘이 컸음을 이야기했다.
전날(19일) 플레이오프 3차전을 승리한 뒤 최태원 SK 회장이 그라운드를 찾아 선수들을 격려한 것 대해 "경기 끝나고 알았다"라는 이만수 감독 대행은 "'수고했다. 이 감독 고향에 가서 야구하도록 하라'고 하셨다"라고 전했다. 이는 이만수 감독 대행의 고향이자 정규시즌 우승팀 삼성의 연고지인 대구에서 한국시리즈를 치르라는 의미다. 이어 이만수 감독 대행은 "회장님이 방문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선수들이 자부심 느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K는 전날 3차전에서 4회말 김강민이 번트를 시도하다 헛스윙에 그치자 3루주자 박정권이 협살에 걸려 아웃돼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이에 이만수 감독 대행은 "우리끼리 사인이 있다. (김)강민이가 푸시번트를 대겠다고 사인을 줬다. 그래서 '알아서 해보라'고 했다"라면서 "그런데 그걸 정권이가 몰랐다. 역동작에 걸려 아웃됐다. 나무랄 수는 없는 부분"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번 겨울되면 푸시번트 훈련을 많이 시킬 것"이라고 예고했다.
8회초 이대호와 홍성흔을 연속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탈출한 박희수의 활약도 눈에 띄는 부분. 이만수 감독 대행은 "볼 스피드가 시즌 때랑 같다. 제일 많이 성장했다"라고 칭찬했다.
[SK 이만수 감독대행이 20일 오후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 앞서 선수들의 몸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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