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윤욱재 기자] 올해로 불혹의 나이에 접어든 SK 최동수는 지난 KIA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9회말 대타로 출장, 좌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포스트시즌 최고령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도 모자라 19일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4회말 좌월 적시타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되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40대에 접어든 그의 활약이 예사롭지 않다. 20일 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최동수는 '40대의 희망'이 되고 있다는 취재진의 말에 "나이가 벌써 그렇게 돼 아쉽지만 누군가에게 꿈과 희망이 된다는 건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 출장한 것에 대해서는 "무조건 팀이 이겨야 하는 마음이 먼저였고 이에 일조하려는 마음도 있었다. 절반의 성공인 것 같다"라면서 "앞으로도 선발이든 대타든 상관 없이 팀 승리에 공헌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그는 전날(19일) 적시타를 때렸던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안타 칠 때는 어떻게든 출루하려는 생각이 앞섰다"라면서 "이후 찬스에서는 과욕을 부렸다. 더 침착했어야 했는데 아쉽다"라고 자책하기도 했다.
최동수는 8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섰지만 포수 파울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다. 이에 최동수는 "고원준을 한번도 접해본적 없었다. 욕심이 앞섰고 서둘렀다. 동료들에게 구종 정도만 알아봤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해 트레이드로 SK 유니폼을 입은 최동수는 SK라는 강팀에서 뛰면서 어떤 느낌을 받았을까. "시즌 때도 늘 느낀 건데 경기의 흐름 자체를 즐기면서 실수에 대한 두려움 없이 야구를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라는 게 최동수의 말이다.
이어 그는 "SK 선수들과 야구하는 자체가 큰 행복이다. 좋은 경험이고 축복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동료들을 추켜세웠다.
[SK 최동수가 19일 오후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4회말 1사 1.2루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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