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김하진 기자] "오늘 경기에서는 최대한 볼을 많이 보겠습니다"
경기 전 손아섭이 내건 공약(?)이다. 올시즌 처음으로 윤희상을 상대해본다는 손아섭은 경기 전 "최대한 변화를 주겠다"고 다짐했다. 가급적이면 볼을 치지 않고 많이 보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공약대로 손아섭은 '초구 본능'을 참아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돌아섰던 손아섭은 2사 1,2루의 상황에서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의 상황을 만들어내는 데 일조했다. 비록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지만 참아내는 모습을 보였던 것이다.
이랬던 손아섭은 5회초 2사 2루에서 세번째 타석에 나서 초구를 치지 않고 보낸 뒤 6구째 볼을 밀어쳐 좌전 안타로 만들었다. 이 안타로 2루주자 김주찬이 홈을 밟았고 롯데는 선취점을 따게 됐다. 또한 8회에도 손아섭은 선두타자로 볼을 끝까지 보면서 볼넷을 골라냈다.
본인도 "야구는 결과론이다"라고 말했던 만큼 경기는 결과로 말해주는 것이지만 이날 초구를 참아낸 손아섭은 팀의 승리라는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롯데 손아섭.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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